2019 한국출판연감 기준으로 2018년도 신간 발행 종수는 63,476종, 발행 부수는 총 101,737,114부 였다.
매년 1억부가 넘는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쯤되면 글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이 많은 책들 중에 나의 책은 왜 없는지'에 대해 서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언젠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하늘위에서 도심지를 내려다보며 '저 수많은 건물들 중에서 나의 것은 왜 없는지'에 대해 서러웠던 생각이 겹친다.
아무래도 책을 내는 것이 건물 사는 것보다 쉽지 않을까?
18년도 기준 출판사 수가 68,443개라고 하니 어쭙잖게 쓴 글이나마 하나정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은 자신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있기에 쉽게 낼 수 없다.
우선 글을 쓰는 것은 소설이 되었건 에세이가 되었건 시가 되었건 모두 자신의 경험이 한껏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재미를 주거나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므로 글 재주도 중요하다.
거기에 짜임새 있는 구성과 그에 걸맞는 삽화나 사진, 표지와 제목이 받춰주어야 한다.
그렇게 책의 형태가 되더라도 누구에게 어떻게 접근하여 얼마나 팔릴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파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작가는 별로 없는 현실에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라는 책은 앞에 언급한 모든 것을 짚어주는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글쓰는 방법에 대한 다른 수많은 책들과의 차별점이라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작가가 되기를 권하고 인생을 포지셔닝해 보도록 한다는 점이다.
책 하나를 위한 기획서 단계에서 17가지 단계별로 수많은 질문을 하는 것도 인상깊다.
지인의 지인이 쓴 산티아고 길 순례 에세이가 있었다.
읽기 힘들고 이야기가 단순해 금방 흥미가 떨어지고 혼자 신나하고 공감이 안되는 행동이 서술되고 문체는 딱딱하고 무엇을 위해 썼는지 알수 없는 글로 가득 차있었다.
정말 내 책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판한 것이 여지없이 느껴졌다.
우리는 적어도 그런 책을 출간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교과서 적이긴 하지만 꼭 지침으로 삼았으면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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