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육아] 얀테의 법칙과 아이교육

Jeffrey Choi 2021. 5. 28. 23:57

얀테의 법칙(The Law of Jante)에 대해서 잘 아는가?


1933년 노르웨이 작가 악셀 산데모제(Aksel Sandemose)가 쓴 풍자소설 <도망자, 지난 발자취를 되밟다(En flyktning krysser sitt spor∙A fugitive crosses his tracks)> 속에 얀테라는 마을에서 지켜야하는 법칙으로 얀테의 법칙(Jantelov∙Jante Law)이 서술되어 있다.

얀테의 법칙은 북해와 발트해를 둘러싼 북유럽 지역 내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문화를 성문화(成文化) 한 것이다.

 

부(富)를 가진 극소수 집단 이외에는 모두가 비슷한 수준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계층간의 이동이 제약하기 위해 내려오는 문화라고 보여진다.

바이킹 족장 이외의 부족민들이 술을 나눠마시며 서로가 동등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뿌리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1. You’re not to think you are anything special.
너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란다.

(너는 특별한 사람이란다.)

2. You’re not to think you are as good as we are.
너가 다른 사람보다 좋은 건 아니란다.

(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야.)

3. You’re not to think you are smarter than we are.
너는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지 않단다.

(너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스마트하다고 생각하렴)

4. You’re not to imagine yourself better than we are.
너가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하진 않아.

(너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상상하렴)

5. You’re not to think you know more than we do.
너는 다른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지 않아.

(너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싶어 해야 된다.)

6. You’re not to think you are more important than we are.
너가 다른사람보다 더 중요하진 않아.

(너는 다른 누구보다 더 중요한 존재란다.)

7. You’re not to think you are good at anything.
너가 모든 것을 잘하지는 않아.

(너는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렴)

8. You’re not to laugh at us.
너는 다른 사람을 웃기지 않아.

(너는 다른 사람을 웃게 하렴)

9. You’re not to think anyone cares about you.
누가 널 돌봐줄 거라 생각하지 말아야 해.

(너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지 생각하렴.)

10.You’re not to think you can teach us anything.
너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렴.)

11. Perhaps you don’t think we know a few things about you?
설마 우리가 너에 대해 조금만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우리는 너의 재능을 다 알지 못하니 마음껏 펼쳐 보이렴)

북유럽의 겸손함과 여유는 경쟁보다는 평범함 속에 녹으려 하는 이런 문화 때문일 것이다.

비정상회담이나 이 지역에서 온 유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솔직하고 표현하는 미국인들을 동경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 뭐든 하나만 찬양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문맹률이 2008년을 기준으로 해도 1.7% 밖에 되지 않고 청년층의 대학이상 학력 비율이 69.6%에 달하는 똑똑한 한국인들은 좁은 국토에 많은 이들이 부대끼며 살고 있어 경쟁에 노출되어 있다.

 

소수의 특권층이나 부자들을 인정하지 않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자기의 노력으로 언제든 삶을 역전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울 때 내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아이들 하는 것이라면 다 시키고자 한다.

내 아이가 더 똑똑해지길 바라고 튼튼해지길 바란다.

또래에 비해 평균의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왜 더 크지 않을까라며 약이라도 한재 지어 먹이려하는 한국인들에게는 괄호로 적어 둔 역얀테의 법칙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뭐든 한쪽으로 기울면 탈이 나는 법

우리는 타인을 위해 얀테의 법칙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지만 또한 아이를 위해 역얀테의 법칙도 가르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