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9대 대통령선거와 민심_2017
2017년 5월 9일 화요일 18대 대통령 탄핵이후 정국을 이끌어갈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직 6공화국에 멈춰있는 대한민국 헌법 시계를 돌려야 하고 나뉘어져 있는 국민을 통합하여야 하며 수십년을 내려온 기득권 세력의 부정부패도 척결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할 인물을 뽑아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율 공표 가능 마감일인 5월 2일 발표된 지지상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약 40%로 1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약 20%로 2중인 양상을 띄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10%대까지 약진을 하려는 모양새이다.
짧은 대선기간이라 지지율은 그 어느때 보다 유동적이었기에 상기의 결과도 확신할 수 없지만 변수들 속에서도 일관된 특징이 있기에 몇 가지를 열거해보고자 한다.
[대선에서 보이는 조직행동론적 일관성]
1. 사람들은 금수저를 부러워 하나 그들에게 동질감을 갖지 못한다.
흙수저를 무시하면서도 악 조건 속에서 성공한 자에 대한 부러움을 가진다.
(영향: 자수성가한 안철수에 대한 의심, 막말로 인간성을 의심받는 홍준표의 약진)
2. 사람들은 힘들고 낮은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뛰는 사람을 응원하면서도 그사람이 나보다 더 나아지거나 인정받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영향: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유승민에 대한 바른정당 위원들의 탈당사태로 민심이 개혁보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적폐청산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현실)
3. 사람들은 자신이 받아들이고자 하는 정보만 받아들여 사람에 대해 단정한다.
(영향: 문재인은 또다른 파벌주의를 만들수 있다는 추격자들의 발언, 좌파들의 세상이 되는 걸 막기위해 우파들이 결집해야한다는 현 기득권의 선동)
4. 사람들은 논리적으로도 누군가를 평가하긴 하지만 감성적인 측면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강하다.
(영향: TV토론회가 거듭될 수록 논리적으로 준비된 유승민, 심상정 보다 언변이 어눌한 문재인과 자신의 지지자들이 듣고싶은 말만 골라 억지 주장을 하고도 당당한 홍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거나 더 굳건해지는 상황)
5.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영향: 촛불민심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서는 탄핵반대파들의 선동이 이어져 겉으로 보기에는 탄핵국면이 사그러진것 처럼 보였지만 바른정당 14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즉각적인 민중의 반응이 나타나 14명은 권력에 이합집산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사건)
6. 사람들은 마음의 빚을 가지게 되면 갚고자 한다.
그래서 심하게 공격당하면 당할수록 공격하는 사람보다 당하는 사람이 더 많은 동정표를 가져가게 된다.
(영향: 안철수가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더불어민주당에게 해명을 요구하며 강하게 나갔으나 문재인은 내가 아는 바없다고 슬쩍 넘겼고 다음날 안철수 지지율 하락)
상기 6가지 일관성을 바탕으로 후보자별 지지층 모으기 전략의 장단점을 따로 분석하고 87년 직접선거제 도입이후 선거마다 각기 다른듯해 보이지만 결국 일관된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추후 따로 정리해보겠다.
끝으로 정치인들이 잘 알면서도 놓치기 쉬운 정치의 왕도를 언급하고자 한다.
정치인은 민심을 얻어야 한다.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의 공감을 얻는 비전을 가져야하고 그것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 예측할 만한 행동을 뚝심있게 밀고나가야하며 그래서 이 사람이 나와 내가 속한 조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여기서 정치인들이 비전보다 당장의 표를 의식하거나 주변인들의 권고에 소신을 굽히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제 4일 뒤면 본 왕도에 가장 부합한 사람이 새로운 정부를 꾸리게 될 것이다. 부디 성숙한 시민의식에 맞는 정치혁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