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자유이용권이 필요한 이유 _가야랜드
아이가 6살이 되도록 놀이터는 자주 다녀도 놀이동산은 한번도 데려가지 못했다.
140cm 이상이 되어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에버랜드 같은 대형 공원이 아닌 오롯이 아이를 위한 놀이동산을 찾아보았다.
김해 가야랜드가 거기에 딱 어울렸다.
산 중턱에 위치한 가야랜드는 김해 인제대를 지나 좀 더 언덕을 오르면 나왔다.
주차장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외지인데도 아이를 데리고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야놀자 앱을 통해 빅파이브 2장과 입장권 1장을 예매를 해 놓은터라 무인티켓 발권기에서 표만 끊으면 되었다.
열을 재고 안심번호로 전화 후 입장 체크를 하였다.
길을 따라 쭉 오르다가 처음 보이는 엔젤스윙 놀이기구를 태웠다.
고만고만 한 녀석들이 안전바를 내린다고 만세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회전그네를 태워주었는데 아직 혼자 올라가서 타기에는 키가 작았다.
또래 친구들과 같이 타는 놀이기구라 스릴이 없어도 재밌어했다.
아래 구역에는 어른들이 타는 슈퍼바이킹이 보이고 오리 보트를 타는 곳도 있어 내려가 보았다.
내려가는 길에 미로가 보였다.
울타리가 쳐져있어 수풀로 막힌 다른 미로보다 꽉 막힌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미로대탐험이라고 써있는 이곳도 티켓하나를 써야 했는데 자유이용권 팔찌를 찬 아이들은 몇번이고 다닐 수 있었다.
아이가 미로를 이용해보고 재밌어서 한번 더 하겠다고 하는데도 여기에 5장의 티켓을 다 쓸 수 없다는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양한 기구를 태우고자 하는 욕심에 오리보트를 태웠다.
보트를 재밌게 타고도 미로에 또 가겠다는 아이 때문에 실랑이를 하다가 일단 매점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었다.
음료수를 마시며 생각해보니 이렇게 하다가는 빅파이브로는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빅파이브 1개를 자유이용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관리사무실에 요청했더니 입구매표소로 가라고 하여 거기서 빅파이브 1개를 취소하고 새로 자유이용권을 끊어 아이 손에 팔찌를 채워줬다.
이때부터는 아이 마음대로 놀게 놔뒀다.
미로로 내려가기 전에 회전목마는 한번 태우자는 엄마의 말에 목마를 탔다.
핸들보트를 타는 곳에 아이들이 몰려 있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아직 손힘이 모자라는지, 요령이 없는지 양쪽 손잡이를 동시에 돌려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서툴렀다.
그래도 더위에 물놀이는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일이었다.
드디어 아이가 고대하는 미로로 다시 이동했는데 10번은 들락날락 거린듯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미로 속에 아이들이 많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 잘 놀았다.
실컷 놀고도 아쉬워하는 애들 달래 오리보트를 한번 더 타고 올라와 까페에서 플레인 요구르트 샤베트와 빵을 먹고 쉬면서 아이를 키즈까페에 보냈는데 50분 정도를 혼자 잘 놀다 나왔다.
놀다가 배고팠는지 빵을 하나 더 사달래서 사주고 순환기차가 마침 들어오길래 얼른 줄서서 기차를 태웠다.
3시 40분에 탄 기차는 다음 출발 시간인 4시 20분에 정확히 출발하였다.
아래 슈퍼바이킹 있는 곳 까지 내려가는 등 여기저기를 빙 돌다가 3층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서 정차하길래 내렸다.
기운이 빠져 축 쳐져 있는 아이를 깨워 미니 바이킹을 태웠더니 정신이 돌아왔다.
그 옆에 있는 스포츠카 모양의 부메랑카를 탄 뒤에 염소, 닭, 토끼 먹이 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천원으로 먹이를 사니 손잡이 달린 바가지에 사료를 넣어 장갑 한쪽과 같이 준다.
장갑을 낀 손에 먹이를 쥐고 염소와 토끼에게 주는데 동물 녀석들이 배가 부른지 먹을 생각을 안한다.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 앞에 풀을 좀 뜯어주니 그것은 기가 막히게 받아먹는다.
곧 5시 문닫을 시간이 되어 동물 농장을 나왔다.
또 미로를 가고 싶데서 미로에서 타임어택 놀이를 하여 49초까지 통과시간을 줄이고는 좋아했다.
오는길에 엔젤스윙을 3번 더 타고 숲속 해먹에 잠시 누워 있다가 나왔다.
차를 타고 10분도 안되어 애가 골아떨어졌다.
12시 쯤 부터 6시 쯤까지 6시간의 놀이는 아이에게 꿀잠을 주고 부모에게는 휴식을 주었다.
아이와 같이 놀 곳을 찾는 다면 강력 추천하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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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여기 가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은 되도록 자유이용권을 끊어주길 권한다.
부모님들은 입장권만 끊거나 빅파이브 1개 정도 끊으면 좋다.
건의사항 :
1. 동물농장에서 파는 먹이는 제한된(한끼 양) 만큼만 팔고 식사시간 외에는 살 수 없도록 제어를 하면 좋겠다. 과하게 먹이를 먹이는 것도 동물에게는 안 좋을 수 있다.
2. 미로 놀이는 장소만 마련해두고 있어 운용에 드는 비용이 없는데 비해 이용료가 있다.
자유이용권이 아닌 빅파이브나 1회 이용권을 끊어 이용하는 아이들이 또 한번 더 미로를 가려면 또 결제를 해야한다.
이용료를 받는 것은 좋으나 이건 기구를 켜고 끄는 것이 아니니까 한번 들어가는 아이에게 도장을 찍어주어 도장 찍힌애들은 언제든 들어가게 해준다면 미로 이용률도 높이고 한번 들어갔다 쓱 나오고 허무해하는 일도 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엔젤파크기차는 팔뚝에 도장을 찍어두어 한번 이용권을 끊은 사람이라도 도장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탈 수 있어 바람직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