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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영8치

Jeffrey Choi 2021. 9. 24. 16:20

2006년도 3월 후진타오가 주석일 때 중국은 8가지 영예와 8가지 치욕(八榮八恥)에 대해 강연하였다.

사회주의 영욕관으로 불리는 이것은 국가주석 판 도덕 강의였다.

 

중국 공산당은 부패와 매년 싸워 왔고 문화대혁명 이후 실종된 도덕적 관념의 부재로 인해 성장에도 발목을 잡혀왔다.

이에 주석이 직접 나서서 공산당 간부들에게 '도덕 재무장 운동'을 강조한 것이다.

그후 3개월여 만에 이 '8영8치'는 과거 한국의 '국민교육헌장'이 그랬던 것처럼 전 중국인이 외우고 실천해야 할 생활수칙으로 자리잡았다.

당원만이 아니라 전 중국인들이 반드시 외우고 실천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도록 각급 학교 학생들은 노래로 만들어 배웠다.

국유기업 직원에서 택시기사들까지 암송하여야 했고 중국 전역에 '8영8치'가 내걸렸다.

'아Q정전'을 쓴 지식인이자 소설가 루쉰(魯迅)은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노릇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의해 처형당하는 중국인을 보고도 구경만 하고 있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고 중국인의 정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의대를 그만두고 소설을 통해 '민족혼'의 각성을 하였는데 그때와 100년이 지난 지금을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

 

시진핑이 다스리는 2021년의 중국인에게 더이상 8영8치는 없다.

여전히 윗옷을 벗은 채 돌아다니고 일하지 않고 근무시간에 놀며, 여성들에게 과도한 노출을 강요하고, 아무대나 침을 밷고, 대소변을 길에서 보고 있다.

 

의식은 외운다고 변화하지 않는다.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법질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모범되는 행동이 칭찬받고 치욕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확실한 벌을 받는 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변화한다.

사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행동을 바꾸려 한다면 중국인도 변화 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