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니안절 우기사건
지구는 5번의 생명체 멸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구 생태계의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다른 생명체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 이런 현상은 4억 5천만년 전 오르도비스기(삼엽충, 오소콘 등장시기) 말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3억 7천5백만 년 전 데본기(곤충, 양서류 등장 시기) 말 대멸종, 2억5천2백만 년 전 페름기(판게아 시기로 연골어류 전성기) 말 대멸종, 2억 1백3십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파충류 지배시기) 말 대멸종, 6천5백만 년 전 백악기(공룡 전성기) 말 대멸종이 차례로 일어났다.
[선캄브리아 시대]
-명왕누대 Hadean eon
-시생누대 Archean eon
-원생누대 Proterozoic eon
[고생대]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
-실루리아기
-데본기 *
-석탄기
-페름기 *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
-쥐라기
-백악기 *
[신생대]
-팔레오기(고제3기)
-네오기(신제3기)
-제4기(현재)
인류에게 가장 가까웠던 대멸종인 백악기 말 K-Pg 멸종은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소행성 충돌, 화산폭발, 기후변화설 등의 가설도 많다.
공룡의 전성시대를 끝내고 포유류의 전성시대와 인간의 번영기를 가져온 멸종이다.
그럼 인류 이전 전세계를 주름잡던 공룡들의 번성이 시작되게 한 트라이아스기 후기 대멸종은 어떻게 이뤄졌을지 궁금해진다.
대부분 4족보행을 하는 작은 크기의 공룡과 파충류가 지배하기 시작하던 중생대 초기 트라이아스기에서 중기인 쥐라기로 넘어갈 때 기존의 공룡들은 전부 자취를 감춘다.
우리가 영화로 자주 접한 대형 초식공룡과 육식공룡들은 쥐라기에야 비로소 출현한다.
그 원인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인 2억 3천 4백만 년 전에서 2억 3천 2백만 년 전 사이에 전 지구적으로 대규모의 폭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카르니안절 폭우 사건(Carnian pluvial event)이라고 한다.
폭우는 선캄브리아기 최초의 생명체를 만들어 냈던 폭우에 버금갈 정도로 오랜기간인 2백만년간 이어졌는데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가 원인으로 보인다.
많은 학자들이 화산이 분화하며 같이 나오는 가스로 인해 대기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더워진 지구에 폭우가 내렸다고 본다.
이것은 현재 랭겔리아암층(Wrangellia Terrane) 이라고 불리는, 미국 알래스카의 남중부에서 남서부 유콘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안을 따라 확장된 대규모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에서 나온 돌로마이트를 분석하여 알아낸 정보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산과 산맥이 만들어지는 조산운동의 결과 지구의 습도가 증가한 것이 있다.
현재 중앙 아시아에서 킴메리안 조산운동이 있었는데 이 때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티베트, 말레이반도를 이루는 지형을 만든 킴메리안암층이 만들어졌다.
당시 킴메리안판은 현재 북중국, 남중국 및 중앙아시아를 이루는 판과 현재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차크스타니아판과 충돌하여 계절풍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이 계절풍이 킴메리안 산맥을 넘지 못하고 점점 고이면서 어마어마한 폭우를 만들었고 카르니안절 폭우 사건의 원인이 된것이다.
카르니안절의 이 폭우로 인해 지구는 매우 습하게 되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습지에 적응한 대형 파충류들은 물에서 떠다니면서 사냥을 하였다.
다양한 식물이 자라났고 이로 인해 물고기들이 모인다.
물고기와 식물들을 먹이로 하던 육식공룡과 초식공룡들은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