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슈

미국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현황

Jeffrey Choi 2022. 4. 25. 08:55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2022년 1월 보고서는 음식물 쓰레기 감소가 환경보호에 큰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면서 분리수거를 해온 나라이다.

지침이 조금씩 변경되면서 현재 한국인들은 2011년도 개정 지침에 따라 분리배출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도에 이미 쓰레기 재활용률이 독일의 65%에 이어 59%에 달하였고 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380kg으로 미국의 절반이었다.

 

미국은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지 않으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가장 높은 국가이다.

이런 미국에 우선 음식물쓰레기부터 분리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의 쓰레기들이 모이는 스튜벤 카운티 쓰레기 매립장에는 하루 1만2천톤의 쓰레기가 들어온다.

스튜벤 카운티 쓰레기 매립장 (출처: 세계는지금 22/04/23)

25%만이 분리배출되고 75%가 그냥 매립되는데 여기엔 음식물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어 악취가 진동한다.

인근의 갈매기들이 매립장에 쌓인 덜 썩은 음식물을 먹으려고 한국의 까마귀 떼 처럼 몰려온다.

미국에는 이런 쓰레기 매립장이 1,250여곳에 달한다.

 

안나 삭스와 같은 환경운동가들은 뉴욕 맨허튼 거리에 쌓인 쓰레기 봉투를 뒤진다.

어떤 봉투에도 어김없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

이런 것들 중에는 아예 입도 대지 않은 음식물도 있다.

봉투 속 음식물쓰레기 (출처: 세계는지금 22/04/23)

이렇게 버려진 음식물들은 쓰레기장에서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가수분해, 산생성, 초산생성, 메탄발생으로 이어지는 혐기과정을 거쳐 메탄가스(CH₄)를 내뿜는다.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줘 온실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쓰레기 수거차 (출처: 세계는지금 22/04/23)

식품법정책전공자인 하버디대 에밀리 브로드 레이브 교수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1년간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13억톤에 달한다. 인류 전체 식량공급량의 1/3 수준이다. 

 

미국은 대형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식당, 도매업체, 생산업체에 분리배출을 의무화 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맨허튼거리에 앱으로 작동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 쓰레기통도 있다.

맨허튼의 분리수거 쓰레기통 (출처: 세계는지금 22/04/23)

그러나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더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의무화 시켜야 한다.

분리수거자들에게는 에너지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지자체는 쓰레기 재생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그리고 전세계에 8억명이 배를 곯고 있는 시점에 20억명이상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바꿀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