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낫으로 머리를 치는 축제 _인도 아디축제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 지방에서는 매년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에 아디(Aadi)축제가 열린다.
19세기부터 이어온 이 힌두교 전통축제의 주된 행사는 단단한 코코넛 열매를 (이하 코코넛) 참가한 신자들의 머리를 향해 내려치는 것이다.
코코넛은 워낙 단단해서 인도지역에서 매년 떨어진 코코넛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람이 150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코코넛 열매를 자발적으로 맞기 위해 매년 수천명의 남녀노소가 축제에 참가한다.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이유는 머리로 코코넛을 깨면 신이 성공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매년 수십명씩 발생하는 중상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자칫 목숨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만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다.
제사장이 앉아있는 사람의 머리를 코코넛으로 내려쳐 코코넛이 깨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기에 한번에 깨지지 않으면 다시 한번 코코넛을 던진다.
머리에 피가나고 두개골이 깨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응급치료를 위해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상처를 꿰매고 소독약으로 치료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신도들은 머리 상처에 강황 가루나 재를 뿌리는 민간요법 치료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축제는 타밀 나두 (Tamil Nadu)의 대도시 첸나이를 비롯해 까르 (Karur) 지역의 800년 된 Mahalakshmi 사원, 스리 앰바바이(Sri Mahalakshmi) 힌두교 사원 등 곳곳에서 이뤄진다.
매년 일부러 코코넛을 맞기 위해 찾는 신봉자들은 지금까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이 축제를 참가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성공을 위한 욕심이 존재하는 한 이 행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