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

[울산] 아름다운 날씨와 하늘과 꽃 _울산대공원 남문놀이터

Jeffrey Choi 2021. 4. 18. 21:23

어제(4월 17일)는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실내 활동을 해야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미세미세' 어플을 확인하니 공기가 '좋음' 수준이었다.

아이가 날씨가 좋다고 신나하였다.

이렇게 좋은날은 집에 있을 수 없었다.

시리얼로 아침식사 후 밖으로 나갔다.

 

동네 구립운동장은 평일에도 매일 가다시피 하므로 거리가 조금있는 울산대공원으로 향하였다.

남부순환도로를 따라 대공원 남문으로 들어갔다.

 

11시 쯤 되었는데 남문과 가까운 왼쪽주차장은 한눈에 봐도 차량이 많았기에 오른쪽 주차장으로 갔다.

넓은 주차장에 단 3대만 세워져 있었다.

인도와 가까운 쪽에 세워두고 집에서 가져온 아이의 모종삽과 사과즙만 챙겨 내렸다.

 

놀이터로 가는 지름길로 올라가니 이미 놀이터 벤치마다 앞에 돗자리를 펴서 부모들이 점령했다.

하늘에 구름이 한가히 흘렀고 푸르른 나무와 풀이 눈을 즐겁게 하였다.

아이는 놀이터 한쪽 구석에 쭈그려 앉아 햇볕아래서 모래를 팠다.

고래 미끄럼틀 주변을 돌아다니며 땅을 파고 놀았다.

형, 누나, 동생들 사이에서 자기껀 진짜 모종삽이고 장난감이 아니라고 자랑하면서 뿌듯해 했다. 

간간히 아이들이 미끄럼을 탔는데 아이도 모래파다 심심했는지 한번 탔다.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 아이의 손을 잡고 원통미끄럼틀이 3개 있는 장소로 향했다.

거기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줄을 잡거나, 클라이밍 홀드를 잡고 올라갈 수 있었다.

종횡무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였고 미끄럼은 한번씩 타면서 꽤 시간이 흘렀다.

 

많은 아이들 속을 누볐지만 홀로 노니까 재미가 없었는지 사과즙 한잔을 마시겠다고 왔다.

꿀떡꿀떡 마시곤 아빠에게 자기를 잡아보라고 했다.

몇번 거부하다가 잡으러 뛰어다녔다.

한참을 뛰다보니 이래선 내 채력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안에 들어가서 좁은 통로로 이리저리 기어 이동할 수 있는 놀이기구에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거기에 데려다 놓으니 형들과 누나들 사이에서 잘 놀았다.

그 사이에 벤치에 엉덩이를 붙일 수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다.

언뜻봐도 공원에 입장했을 때에 비해 사람이 2배는 는것 같아 이제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문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저기 비눗방울이 날아다녔다.

어린 아이를 위해 비눗방울을 만들어주는 아빠, 엄마가 사준 비눗방울 장난감을 가지고 여기저기 만들고 다니던 아이, 꽃밭 앞에서 사진 찍으며 효과처럼 만들고 찍는 젋은 여성들 때문이었다.

아이는 비눗방울을 잡으러 남문광장을 뛰어 다녔다.

중간에 잠시불러 예쁜 봄꽃들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고는 가자고 했지만 비눗방울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좀 더 지켜보다가 방울을 많이 터트렸더니 손이 미끌거린다고 왔길래 화장실에 데려가 손을 씻겼다.

집에 가는 길에 비누방울 장남감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대공원에서의 한나절 놀이를 마칠 수 있었다.

 

주차장으로 왔더니 우리차까지 4대 밖에 없던 남문 오른쪽 주차장이 차로 꽉 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