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는 동서 문화와 경제교류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에 위치한다.
19세기 개통된 이 운하로 인해 홍해는 인도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바다가 되었다.
수에즈 운하로 인해 희망봉으로 돌아가던 배들이 런던에서 뭄바이를 기준으로 항해거리가 10,667해리에서 6,274해리로 단축되어 41%의 거리가 줄어들 수 있었다.
이로인해 무역풍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져 바람을 받아가야하던 범선의 시대가 저물었고 지중해는 다시 교역이 부활되면서 부흥하게되었다.
고대이집트에서 부터 시도되어왔던 운하는 적의 침공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요인이나 홍수와 퇴적현상과 같은 장애로 인해 좌절되어오다가 결국 오스만제국령 이집트와 프랑스의 합의로 1869년에 개통될 수 있었다.
프랑스의 교통요지 선점에 배아파하던 영국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 전쟁하면서 자금조달을 위해 수에즈운하회사 지분 17만주를 시장에 내놓자 즉시 매입한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까지 운하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고 결국 1970년대 말에가서 이집트로 시나이 반도가 귀속되면서 수에즈 운하의 소유권을 이집트가 소유하게 되었다.
건설당시 길이 164km 깊이 8m 였지만 필요에 따라 확장공사를 했고 2015년에는 80억달러(9조3천억원)를 투자해 35km의 새뱃길과 37km의 기존구간을 포함 총 72km길이의 제2운하가 1년만에 개통되었다.
2018년에 확장공사를 마친 현재는 193.3km, 깊이 24m에 폭이 205m에 달하게 되었다.
파나마운하와는 달리 수에즈운하는 갑문이 없고 폭이 상당히 넓어 수에즈맥스(Suezmax)라 불리는 길이 400m, 수면 위 높이 68m, 단면적 1,006㎡(흘수선 20.1m-선체폭 50m 또는 흘수선 12.1m-선체폭 77.5m)까지의 선박을 감당할 수 있다.
육상에서 수에즈 운하를 건너기위한 수에즈 운하교가 2001년에 개통되었기에 통과 높이가 설정되어져있다.
운하교 외 구간은 수에즈 근처의 하저터널과 페리선이 시나이반도와 아프리카대륙을 잇는다.
수에즈운하는 인도양과 홍해가 만나는 소말리아 부근에 상선을 노리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들끓고 있고 2021년 3월 23일 좌초하여 운하를 막고 29일에야 상황이 종료된 에버기븐호 사건이 일어나는 등의 몇가지 말썽이 있다.
그럼에도 하루평균 52척 1년기준 2만척의 배가 통과하고 있어 이집트에서 운하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2020년 7월 ~ 2021년 6월 기준으로 58억4천만달러(약6조7천억원)으로 GDP의 1.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