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적은 중국 원(元) 말기 하북과 강남 일대에서 일어난 한족 반란군을 칭하는 말이다. 도교와 불교에서 기원한 중국 민간종교인 백련교를 믿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봉기하였다. 한(漢) 말기 머리에 노란색 수건을 두른 황건적처럼 이들이 붉은색 수건을 둘러 홍건적이라 불렀다. 원을 멸망시키고 1368년에 명(明)을 세운 홍무제 주원장이 홍건적 출신이다. 이런 홍건적들은 1350년 경에 크게 두 세력을 형성하는데 한산동이 수령인 동계홍건군과 서수휘가 이끌던 서계홍건군이 그것이었다. 원의 공격과 내분으로 두 세력이 멸망한 1360년 경에는 홍건적들은 뿔뿔이 흩어져 독자적 활동을 한다. 이 무렵인 1359년 11월에 원에 쫓겨 요동으로 물러선 홍건적 3천명이 압록강을 건너 고려지역을 약탈한다. 한달 뒤 12월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