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옛날 배낭여행 하던 시절을 떠올려야겠다' 라고 생각한지 근 4년만에 드디어 6월 초 금요일 저녁 실행에 옮겼다. 장소는 젊음이 넘치는 홍대앞 으로 정하고 합정역에 내려 급하게 검색한 게스트하우스에 연락했다. 마침 6인 도미토리가 비어서 2만3천원에 하루 숙박을 결정했다. 아무도 없는 도미토리를 나혼자 사용하는 호사는 인도 시킴에서 누리고는 오랜만이다. 그땐 오랜 여행이 가져온 공허함 때문에 함께 숙박 하는 여행자가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맞지 않는 음식과 물 탓에 기운도 없었으며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었던 배고팠던 그 시절과 반복되는 일상에 일탈하고픈 배부른 지금이 만든 차이 일 것이다. 창가 2층 침대 아랫칸에 자리 잡고 스텐드 불빛에서 여행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