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5월 31일에 펜실베니아주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날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 사이에 위치한 콘모프강의 사우스포크 댐이 급격히 차오른 높은 물의 압력으로 인해 낮 3시 15분에 붕괴되었고 바로 아래 위치한 존스타운은 2천만톤의 물폭탄을 그대로 맞았다.
댐에서 흘러내린 물은 주변의 나무, 건물 들을 집어삼키며 거대한 산사태가 난 것 처럼 밀려 왔고 댐붕괴 35분 만에 마을로 내려온 물은 10분만에 그 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홍수로 2,200명이상의 마을 사람들이 사망하였다.
당시에 댐이 있는 강 상류는 부자들의 모임인 Hunters and Fishermen 's Club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록펠러, 카네기 등 해당산업의 독점적 지위로 큰 부자가 된 그들은 댐이 있는 지역을 레저 공간으로 만들었다.
평소에 수위가 높은 호수를 즐길 수 있도록 방류량을 줄였고 호수에 물고기를 풀고 주변에 자신들의 휴식공간을 꾸몄다.
그들의 휴식공간은 댐의 본래 기능을 못하게 만들었고 폭우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던 댐은 결국 한계수위를 넘기며 무너져버렸다.
프랑스, 러시아, 영국, 호주 등의 나라에서 구호물자가 도착하였고 19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 되었다.
댐 붕괴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 재벌들은 당시 잘 나가는 변호사를 고용하여 면피를 하였다.
그런 부자들 중 철강왕 카네기도 있었는데 그는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뇌하게 된다.
이후 카네기는 철강회사를 매각하고 그간 번 돈을 사회에 헌납한다.
예술의 발전을 위해 카네기 홀을 짓고 시민들의 소양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 영국에 3천개의 도서관을 짓는다.
과학발전을 위해 기술원을 설립하고 자선재단을 만들어 명문사립대인 카네기 멜런대학을 세운다.
그의 생애 마지막 18년동안 그의 평생모은 부의 90%에 해당하는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 자본가의 덕목으로 재산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 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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