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3년 5월 29일 동로마제국(비잔티움)은 멸망했다. 정복자 오스만제국(오스만투르크)의 메흐메트 2세는 동로마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가 남겨놓은 일기장을 손에 넣었다. 책은 일기장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동로마제국의 수장이 된 황제는 여러 형제들과의 권력 다툼 끝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수도이자 나라의 전부나 다름없는 콘스탄티노플은 전성기 100만에 달하던 인구가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주변지역이 이미 오스만제국의 영토이거나 영향력 안에 있었기에 섬과 같이 고립된 쇠락한 도시국가의 수장이었다. 선대 때부터 호시탐탐 침략을 엿보는 오스만제국 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중 제위 4년만에 적의 침략을 마주하게 되었다. 오스만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해 부른 대포제작자 우르반은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