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은 세간에 유명한 스님이다. 조계종이 계파간 재산과 권력잡기로 인해 갈등이 있을 때 이를 개혁하고자 앞장섰다. 언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아닌 것에는 저항하는 분이다. 명진 스님이 쓴 "스님 어떤게 잘사는 겁니까?"는 그의 일상과 분투기가 소개된 책이다. 그의 사유가 비롯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갈증과 그가 행하는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까지 알 수 있도록 쓰여있다. 몇자를 갈무리 해본다. "내가 1986년 시국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 금고털이들이 집중력과 손끝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날 달걀의 겉껍질만 벗기고 속껍질은 벗기지 않는 연습을 계속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도둑놈들도 저리 노력하는데 깨달음을 얻겠다는 나는 저렇게 해보았는가 반성했다." 하다못해 악인까지도 노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