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유독 기억에 남는 건 등하교길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설광고였다. 광고하던 그 소설이름을 외워 뒀다가 학교 앞에 구립도서관에서 빌려보곤 했다. 라디오 광고로 이름을 외워둔 소설들이 대출로 인해 없으면 다른 책을 빌려 읽었기 때문에 문학, 비문학을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어 사고가 확장 되던 시기로 기억된다. 당시 대출 일순위 였던 소설들은 앨런폴섬의 '모레', 김용의 '영웅문', 하퍼리의 '앵무새죽이기', 이우혁의 '퇴마록' 등 이었다. 소설 속 사람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서 몇 번을 되돌아와 읽다가 어느 정도 플롯을 이해하게 되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몰입하였다. 지금은 흥미로운 것이 넘치는 영상의 시대라 활자와 라디오가 주는 상상력이라는 산물은 거의 사라졌다. 소셜사이트를 통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