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권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바꿀지를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는 최소한의 권리이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대표자를 내 손으로 뽑아야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참정권은 그저 주어진 적이 없다. 귀족들은 왕권과 싸워 정치 권리를 찾았고 부루주아는 귀족들과 싸워 참정권을 얻었으며 노동자들은 부루주아와 싸워 참정권을 얻었다. 현재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지루한 투쟁의 결과인 것이다. 여성의 경우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100여년 전 까지 정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영국에서는 산업화 혁명 이후로 여성의 사회활동 비중이 높아져왔지만 참정권 요구는 번번이 묵살되었다. 1860년대부터 의회에 상정된 안들이 부결되자 에멀린 팽크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