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동부 도시 무르시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지중해 연안 마르 메노르는 삼각형 모양의 육지에 둘러싸인 바다이다. 유럽 최대의 바닷물 석호로서 맑은 물과 바람으로 유명한 휴양지이다. '부엘타 아 에스파냐' 라는 유럽 최대 자전거 대회가 열리던 지난 8월 21일 이 지역 주민들은 마르 메노르를 살려달라는 피켓 시위를 하였다. 최근 마르메노르에서는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물속에는 죽은 해초와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그 이유는 주변 농장과 밭에서 쓰는 농업비료가 석호로 흘러 들면서 영양분이 과다해지고 이것이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각종 조류(특히 남조류)의 먹이가 되어 다량 증식되는 녹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식물플랑크톤인 조류는 물벼룩 등 동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데 짧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