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다가 '포천'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히 본 책인 듯했는데 1권을 중간까지 읽었는데도 새로웠다. '아닌가보다' 하며 자리잡고 읽다가 장터에서 주모와 얘기나누고 딸내미가 호응하는 장면에서 읽었던 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10년 쯤 전에 읽었다. 당시 역사 속 인물과 엮이며 신기한 일들을 겪는 점쟁이가 똘똘한 딸을 대리고 다니는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 10년이 지나니 대강의 플롯만 생각 날 뿐 상세한 이야기는 세월에 씻겨 없어져버렸다. 새로운 책을 읽는 느낌으로 다시 정독하였다. 포천은 웹툰 특유의 구성으로 조선 중기 역술가 이시경의 삶을 얘기한다. 주인공은 소년시절 스승에게 배운 역술로 정희량의 제자를 사칭하며 다니다 종사관 강현응과 부장 고도리에게 잡힌다. 고도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