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8월 26일 미 국무부 W.번디 차관보에게 주한 미국대사인 W.G.브라운이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아니고선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한국의 군대가 움직이도록 하며 모든 중요한 경제적 결정에 참여한다. 경제기획원 중앙의 은밀한 곳에는 항상 미국인들이 있다." 편지의 내용에는 상호보완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가까운 좋은 한미관계가 어떻게 두 주권국가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좀 더 정상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있었다. 동맹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 때 맺는 것이다. 동맹을 맺고 있다고 해서 둘의 사이가 평등한 것도 아니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현대의 미국과 한국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