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책 29

[인문] 책 쓰기는 인생을 녹여야 한다. _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2019 한국출판연감 기준으로 2018년도 신간 발행 종수는 63,476종, 발행 부수는 총 101,737,114부 였다. 매년 1억부가 넘는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쯤되면 글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이 많은 책들 중에 나의 책은 왜 없는지'에 대해 서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언젠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하늘위에서 도심지를 내려다보며 '저 수많은 건물들 중에서 나의 것은 왜 없는지'에 대해 서러웠던 생각이 겹친다. 아무래도 책을 내는 것이 건물 사는 것보다 쉽지 않을까? 18년도 기준 출판사 수가 68,443개라고 하니 어쭙잖게 쓴 글이나마 하나정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은 자신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있기에 쉽게 낼 수 없다. 우선 글을 쓰는 것은 소설이 되었건..

미디어/책 2021.05.25

[자기계발] 다재다능한 사람을 위한 책 _폴리매스

TV를 켜면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종편의 합류가 아니라도 수많은 채널에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오늘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 중 오락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개그맨 출신의 MC가 주류를 이룬다. 최근은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여 재미를 불어넣기도 하고 가수출신 MC도 제법 보인다. 그들은 모두 전문 MC로 훈련된 사람이 아니다. 지금도 개그맨, 스포츠스타, 가수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끼를 분출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폴리매스라고 표현하는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과 성과를 보이는 사람을 접하고 있다. 작가라고 뭉텅이로 표현하지만 소설가, 시인의 분류가 아닌 정치인, 가수, 성우, 연기자, 변호사, 교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서 글을 쓰..

미디어/책 2021.05.20

[어린이] 편식습관을 바꿔보자 _밥 맛이 꿀맛이야

아이가 식사시간 마다 가만히 앉아있지 않아 밥을 떠 먹이고 다닌다. 부모로서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고자 하는 마음에 스스로 떠먹이는 습관은 요원하다. 읽어주는 책으로 "밥 맛이 꿀맛이야"는 그런 아이에게 계몽의 의미로 고른 책이다. 자기전 항상 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에게 그저 틀어만 주면 알아서 끝날때까지 플레이 되다가 끝나는 오디오북이야 말로 최고의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복동이인데 감기에 자주 걸리고 몸이 허약하다. 밥과 반찬 대신 군것질을 좋아해 키도 또래보다 작아 동생반 애들이 형이라 부르지 않는다. 밥 먹기 싫을 때는 물에 말아먹거나 김에 싸먹거나 간장에 비벼먹으며 편식을 한다. 그에 비해 같은반 건이는 키가 크고 씩씩하고 밥과 반찬을 남김없이 잘 먹는다. 동생들이 잘 따르고 튼튼하다. 복동이..

미디어/책 2021.05.09

[세계사] 일본의 역사강사의 내공 _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라는 일본 3대 입시학원 강사가 얘기하는 세계사이다. 어떤 분야든 경지에 오르면 통찰이 생긴다. 세계사에 통찰이 생긴 사람이 보는 세계사는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펼쳤다. 저자가 강사라서 그런지 파트1에서 세계사의 기본 규칙을 먼저 짚고 넘어간다. 첫장에 역사를 엔터테인먼트로 대하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하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있었다. 두번째장은 역사의 구조를 파악하라고 한다. 인간은 3명 이상만 모이면 파벌을 만든다. 그러므로 계급투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존재하는한 '부'를 바란다. 역사속 사회문제는 돈의 흐름을 따라가면 그 실체가 보인다. 우파는 보수층이고 부유층을 대변하고 좌파는 혁신층이고 빈곤층을 대변한다. ..

미디어/책 2021.04.29

[에세이] 즐거운 인터뷰 _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사람은 자신과 뜻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그런 책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명사를 찾아가 인터뷰 한것을 옮겨놓은 책인데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작가 이외수와는 트위터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전 KBS사장 정연주와는 강남좌파 이야기를 한다. 시인 김용택과는 대안학교를 제주해녀 고미자와는 해군기지를 산악인 엄홍길과는 산을 말한다. 변호사 박원순과 희망제작소를 과학자 정재승과 교육을 올림픽축구대표감독 홍명보와 월드컵의 추억을 나눈다. 그외에도 영화인, 정치인, 음악인, PD, 교수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 중 특히 박원순, 안희정, 이정희는 정치를 통해 본인의 이상을 실현하던 와중에 각각 성추행, 성폭행, 통합당해산에 얽혀 정치를 그..

미디어/책 2021.04.27

[자녀교육] 힘찬 하루를 시작하는 비결 _9시 취침의 기적

미국에 있는 처제는 아이가 셋인데 8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게 한다. 만으로 5살이 가까워 지는 우리 아이는 아직도 11시, 12시가 취침시간이다. 2018년 2월 대한의학회에 발표된 을지병원 소아과 안영민 교수팀의 영유아 수면시간 비교 조사결과는 한국 아이들의 수면시간이 서구의 아이들보다 짧고 잠자리에 늦게 든다고 말한다. 서구 국가에 비해 1시간 반을 늦게 자는 아이를 일찍 재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띤 책이 '9시 취침의 기적'이다. 아이셋을 둔 엄마가 아침마다 벌어지는 전쟁같은 일상을 타파하고자 시행하였던 9시 잠들기에 관한 글이다. 저자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을 하나하나 보살피긴 어려운 여건에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을 방법을 생각했다. 아이..

미디어/책 2021.04.15

[공부법] 독한 것이 필요하다 _미쳐야 공부다

공신 강성태의 2015년도 책이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을 위시하여 지금 당장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18시간을 쭉 앉아서 하는 공부를 일생에 한번이라도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인증하고 게임처럼 공부하게 만든 그의 이야기이다. '러너스하이'가 마라톤에서만 있는 건 아니란 걸 알려주는 책이다. 1년 전에 봤다면 '아직도 이런 것이 나오네' 하며 코웃음을 쳤겠지만 지금은 다시 긴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들었다. 한나절만에 읽으면서 눈길을 사로잡은 말들은 아래와 같다. 1. 선승구전(先勝求戰) : 이겨놓고 싸운다. 즉,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하면 시험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대된다. 2. 유혹거릴 없애고 주변사람의 도움을 청하자! 3. 독하게 시작해야 한다. ..

미디어/책 2021.04.11

[소설]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_내 이름은 빨강 2/2

내 이름은 빨강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범인은 바로 너야' 라고 미리 생각해두었던 타이틀을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으로 바꾸었다.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학당은 플라톤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아리스토텔레스가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유명인들의 얼굴을 동시대 예술가들의 얼굴로 그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그림의 중앙에서 붉은 천을 두르고 있는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델이었고 계단 아래 턱을 괴고 땅을 보고 있는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 라고 전해진다. 15~16세기 르네상스가 한창이던 유럽의 그림들이 당대 이슬람 문화권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다. 수 백년간 그려온 선대 화가들의 그림을 선하나 틀리지 않게 따라 그릴 수 있었고 그래야 세간에 더 유명세를..

미디어/책 2021.04.07

[에세이] 인생에 정답은 없다 _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작년(2020년)에 혜민스님과 관련하여 '풀소유' 논란이 있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주택에 살며 페라리를 몰고 IT업체로 출퇴근 하는 그의 일상은 스님 하면 청빈함을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에 TV에 나오고 매해 강연이 꽉 차있는 유명인사가 이 정도 재산이 있는 것은 사실 이상하지 않다. 평범하지 않는 학력을 가진 미국 대학교수가 부처님의 고행과 자비를 현장에서 전하는 스님이라는 호기심이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었지만 그의 보통 스님과 다른 삶을 대중들에게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했다. 직업과 재산의 괴리감이 이런 기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그의 대표작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렇게 잘난 인간 겉과 속이 다르다고 알려진 ..

미디어/책 2021.04.05

[자기계발] 무엇이 가장 급한가 _1년만 닥치고 영어

공부를 조금 했다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부 성공담과 실패담이 있다. 그 중 영어는 한국사람이라면 머리속에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있지 않을 까 한다.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영어공부를 하러 외국을 나간 적이 있어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지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당장 쓸일이 없고 다른 급한 일들을 하다보니 지금은 관심밖에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그 방법을 통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책이나 강연으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핵심적인 내용을 틈틈이 적어두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많은 부분과 일치하는 책이 눈에 띄였다. 모토야마 가쓰히로라는 일본인이 미국 유학을 가기위해 1년 영어공부를 한 내용을 수록한 '1년만 닥..

미디어/책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