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만화 및 애니 22

[웹툰] 흰산 _호랑이형님 (2부 229화 ~ 2부 최종 251화)

철리지가 본 노란 기운은 황수의 기가 모이는 것이었다. 이령은 철리지에게 살려면 단약을 달라고 하는데 철리지는 단약을 꺼내 자신이 먹는다. 백액을 눈치 챈 시라무렌이 이령을 살려두지 않으려 황수의 힘으로 덮치자 이령은 철리지를 끌어안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려는 단약을 꺼내 자신의 입에 넣는다. 철리지를 밀어 첩형관에게 시라무렌의 반역을 알리라고 한 이령은 시라무렌의 손에 쓰러진다. 시라무렌이 눈썹을 가린 천을 치우려하자 이령은 방심한 틈을 타 공격한다. 하지만 치성을 핑계로 그간 힘을 모아왔던 시라무렌은 강력했고 일진일퇴한다. 이들이 싸우는 장면은 압카의 군사가 전령의 눈을 통해 보고 있었지만 그는 시라무렌의 편이라 직접 나서기를 주저한다. 이를 알고 있던 시라무렌은 황수의 힘을 극대화 하는 공간을 만들어 ..

[애니] 자기찾기의 과정_플래그타임

플래그타임은 친구와 대화 나누는 것도 부끄러운 모리타니와 항상 자신감 넘치는 무라카미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무언가를 그린 영화이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우연히 생긴 3분동안 시간을 정지하는 능력을 통해 모범생 친구를 알게되어 각자마다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이야기이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잘 파악하지만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모범생이 친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언가 무안하고 쑥쓰러운 순간이면 항상 시간을 멈춰버리고 자리를 피하는 모리타니는 친구가 말을 걸자 또 시간을 멈추고 밖으로 나온다. 우연히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무라카미를 발견하고 가까이 가는데 별안간 그녀의 치마를 들춘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시청자의 기대만큼의 떡밥회수를 하지 못..

[만화] 어짜피 지워질 나에게 존재감이 필요한가 _지우개 by SnowCat

스노우캣(SnowCat)은 2000년 초반 인기있던 웹툰 주인공이다. 혼자 놀며 외로워하고 친구가 적다. 스노우캣에게 주변인은 아래 첫장면 처럼 좌절해있을때 두번째처럼 같이 슬퍼해주는 '친구'가 있고, 세번째처럼 올라타서 약올리는 '적'이 있다. 마지막 장면처럼 밥먹으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엄마는 안식처이다.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수많은 군중속에서 조용한 소수로 희생당하는 스노우캣은 상상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본다. 식당에서 짝짝이 앉아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혼자인 자신이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한 마법의 알약으로 친구를 만들어 식당을 이용하는 상상같은 거 말이다. 어짜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모두 태어나면 언젠가 지워지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하기도 한다. 누군가 필요해 자신을 찾으면..

[애니] 검성 쥬베이의 닌자수첩 _수병위인풍첩 용보옥편

1993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수병위인풍첩(獸兵衛忍風帖 쥬베이닌푸쵸)'을 보면 화끈하다. 여주인공의 노출도 꺼리지 않는 19금의 액션은 언제 시간이 간지 모르게 영화를 끝까지 긴장감있게 몰고간다. 아직 칼을 들고 다니는 1600년대 말, 17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서양식 복장과 무기를 선보이며 전통 검객과 변종 무기를 사용하는 적들의 대결이라는 환타지를 충족한다. 2003년에 나온 '수병위인풍첩 용보옥편(龍宝玉篇)'은 영화의 후속편격인 TV애니메이션이다. 총 13화로 가면라이더 각본가로 유명한 이노우에 토시키가 각본을 쓰고 기동전함 나데시코를 연출한 사토 타츠오가 감독하였다. 이런 구성임에도 영화를 보고 그 호쾌함을 기대하고 온 시청자에게는 실망스런 작품이다. 여주인공 시구레는 주인공이라..

[우화]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꿔 본다면 _외뿔

외뿔은 소설가 이외수의 우화이다. 2001년 출간되었고 2009년 개정판이 나왔다. 내용은 춘천 의암호 중간 어딘가에 살고있는 열등감 가득한 물벌레가 자신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는 이야기이다. 그와 동시에 도깨비 몽도리도 잠시 작가의 펜을 빌려 이야기를 한다.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에서 보았던 편재(遍在)의 개념이 나오고 도깨비는 200살이 될때까지 자신의 선문답에 답해주는 소위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야 비로서 도림동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이 나온다. 알고는 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글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예술은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떤 분야라도 최상의 경지에 이르면 예술이다. 따라서 누구나 예술을 할 수가 있다.' '오늘 그대가 흘린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내일 ..

[웹툰] 빌런 이령 _호랑이형님 (2부 171화 ~ 228화)

녹치는 황요에게 쉬고 있으라며 흰눈썹에게 혼자 간다. 이령이 채워놓은 차꼬를 발에 차고 누워있는 흰눈썹은 녹치에게 황요에게 전할 말을 남긴다. 이령의 성에서는 날지 말라는 압카의 명을 어긴 범인이 대방모 임을 알리는 전령이 온다. 이령은 시들에게 대방모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시들이 비녀단에서 인간의 혼이 들어간 대방모가 만든 괴물 새에 의해 곤란을 겪는 사이 이령이 직접 와 대방모를 죽인다. 지하에 갇혀있던 도모지를 통해 흰눈썹과 비녀단의 일을 소상히 안 이령은 도모지를 죽이고 자신의 시중을 들 고획조들만 따로 빼낸다. 산란실을 확인하고 대방모가 대방을 잃은 복수를 위해 대방의 분신과 같은 새들을 떼로 만들어 흰눈썹에게 보낸 것을 알게된다. 흰눈썹에게 전할 말을 가지고 나오다 사업장에서 나온 비녀단 전 ..

[웹툰] 젊은 연인의 만남과 헤어짐 _아름다운 선

2004년 위대한 캣츠비라는 작품은 당시 20대를 살아가던 나의 연애 감성을 자극시켰다. 개와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멋지고 섹시하게 그려낸 주인공들과 그들의 사랑은 반전에 반전을 더해 갔었다. 그런 한켠의 추억에 답하듯 캣츠비의 작가 강도하가 그린 "아름다운 선"이라는 작품을 만났다. 캣츠비가 2005년까지 연재되었고 아름다운 선이 2013년 선보였으니 8년 만에 그 외전이 나왔던 것인데 그걸 다시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는 것이니 감회가 새롭다. 여주인공 선의 입장에서 캣츠비와의 연애가 그려지지만 기억의 한자락도 차지하지 못하고 15년간 잊혀져있던 스토리라 새로운 로맨스 웹툰을 접하는 느낌이다. 이야기는 연애 후유증를 겪고 있던 선이 이전에 만났던 연인들은 차례로 만나러 가면서 시작한다. 첫번째 연인은..

[웹툰] 추이의 각성과 빠르의 성장_호랑이형님 (2부 100화 ~ 170화)

부하들에게 남은 흠원을 찾아 죽이라고 명령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던 빠르는 흠원의 독침을 맞고 쓰려져 있는 추이를 발견한다. 고원에서 죽을뻔한 위기 이후 추이에게 복수할 생각만 하던 빠르는 때를 놓치지 않고 곰발로 추이를 치는데 염주가 끊긴다. 이로인해 추이는 짐승의 모습을 드러내며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빠르를 비롯한 부하범들 모두 오금을 저리며 벌벌떤다. 추이는 흠원을 사자후로 싸그리 몰살시킨다. 이령은 수상한 느낌에 흰머리 아이들을 찾기 위해 붉은산 항마병들을 시켜 흰산을 수색한다. 비녀단 대방모는 난조와 마전의 등장에 정신을 차리고 도모지를 내친 후 흰눈썹에게 복수할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위해 알들이 있는 거처로 향한다. 고획조의 기를 빨아 알들에게 무언가를 하는 대방모를 난조를 비롯한 누구도 막을..

[웹툰] 루저들의 고군분투 _해치지않아

해치지않아는 영화 예고편으로 먼저 그 존재를 알게 된 작품이다. 동물탈을 쓰고 동물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흥미를 끌만 했지만 곧장 기억속에 묻혔다. 원작 웹툰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우연히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스물네살의 박철수는 소규모 동물원 사육사이다. 옛부터 짝사랑했던 친구 소원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이 직업을 택했다. 하지만 소원이는 애견미용 일을 하다가 수의사에게 시집을 가버렸다. 죽쒀서 개 준꼴이 된 철수에게 수익악화로 동물원 폐원이라는 악재가 겹친다. 결국 퇴직금으로 동물원을 살려보기로 하고 이름을 소원 동물원으로 재개장한다. 초대형 실리콘 캐스팅 작업의 대가 박봉철, 전설의 극장간판 화백 김덕산, 기계공학의 천재 장석을 섭외하여 진짜 같은 인형탈을 제작 하고 파일럿을 뽑는다. 불법..

[웹툰] 비녀단과 짐조들 _호랑이형님 (2부 6화 ~ 99화)

쓰러진 빠르가 아이들의 수면귀를 없애 준 것으로 인해 가우리는 바위 동굴속에서 빠르가 나을 때까지 간호를 한다. 고원 아래에는 새들로 이뤄진 상단인 비녀단의 도모지와 망냥이 흰머리아이에 대한 여뀌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도모지가 여뀌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하고 비방인 난조에게 보고하러간 사이에 망냥은 흰머리아이를 찾으러 단독으로 고원으로 올라간다. 망냥은 아이를 발견했지만 같이 있던 빠르에게 당하고 빠르를 산군으로 착각한 채 도망쳐 나와 벌벌 떤다. 도모지는 망냥의 산군이 나타났다는 소리에 추적을 중지한다. 난조는 자신에게 흰머리를 찾아오라고 의뢰한 흰눈썹에게 산군의 죽음을 확인할 물증을 찾아야 한다며 휑한 흰눈썹의 거처에 찾아간다. 증거를 찾겠다는 약조를 받고 나오는 길에는 성 지하에 텅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