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101

황혼에서 새벽까지

은행에서 돈을 훔쳐 도주하면서 살인을 저지른 2인조 형제 강도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그들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 자신들을 도피시켜줄 브로커와 약속한 주점에 들어간다. 여기서도 이들의 똘끼 가득한 행동은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강도 1명, 강도의 인질이던 1명 해서 2명만 살아남아 아침의 태양을 맞이한다. 동료를 잃은 강도는 원래 목적지인 엘레이를 향해 가고 가족과 같이 있다가 혼자 살아남은 인질 1명이 타고온 캠핑카를 타고 떠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가 개봉한 1996년은 한국도 IMF 사태가 닥치기 전이라 활기가 넘칠 때였다. 그 시절 영화를 보고 있으니 그 시절 생각이 난다. 30대 중반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조지 클루니, 엣딘 줄리엣 루이스와 육감적인 살마 아예크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중년을 넘어 ..

미디어/영화 2022.05.11

지혜가 뭔지 알려주는 책 _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

제빵사로 일하는 야곱이 지혜로운 자로 소문나면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그의 주변 사람들간의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1999년에 류시화가 번역하여 김영사에서 나왔다. 노아벤샤라는 작가는 실제 제빵회사를 운영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다. 야곱의 주변에는 그가 일하는 빵집사장 사뮤엘과 젊은 직장동료 맥스가 있다. 책 초반에 현자회의 의장 에즈라가 죽으면서 손자 요나를 야곱에게 맡기는데 후반에는 요나가 청년이 되어 다시 현자회의로 돌아가면서 끝난다. 책 내용 몇가지를 옮겨본다. "배움은 과정일뿐 목표가 아니야." 서울 대학, 하버드 대학 입학은 목표가 될 수 없다. "당신이 이렇게 매일같이 열심히 일해서 얻는게 뭐요?" "열심히 일한 뒤의 휴식이야 말로 가장 큰 보상이라고 현자들은 말했습니다." "자신이 일을 ..

미디어/책 2022.04.15

걱정하지말고 살자 _스님 어떤게 잘사는 겁니까

명진스님은 세간에 유명한 스님이다. 조계종이 계파간 재산과 권력잡기로 인해 갈등이 있을 때 이를 개혁하고자 앞장섰다. 언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아닌 것에는 저항하는 분이다. 명진 스님이 쓴 "스님 어떤게 잘사는 겁니까?"는 그의 일상과 분투기가 소개된 책이다. 그의 사유가 비롯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갈증과 그가 행하는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까지 알 수 있도록 쓰여있다. 몇자를 갈무리 해본다. "내가 1986년 시국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 금고털이들이 집중력과 손끝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날 달걀의 겉껍질만 벗기고 속껍질은 벗기지 않는 연습을 계속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도둑놈들도 저리 노력하는데 깨달음을 얻겠다는 나는 저렇게 해보았는가 반성했다." 하다못해 악인까지도 노력을 ..

미디어/책 2022.04.09

부자들이 더 부자되는 세상 _21세기 자본

21세기 자본은 2013에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저서이다. 이 책은 수많은 자료를 취합 분석하여 나온 만큼 추측보다는 데이터에 근거하였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이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부는 평등하게 분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위 소득자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빈곤층은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선진국이 될 수록 경제성장률은 내려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시대일 수록 노동으로 부를 얻는 것은 어려워진다. 국민소득이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합으로 이뤄지는데 노동소득이 줄어드니 자본소득의 비중이 늘 수 밖에 없다. 시장의 필요보다 자본이 많아지면 자본이 커지는 것보다 벌어들이는 소득의 증가량이 줄어든다. 1만평 논에 트랙터 1대보다 2대가 있으면 2배를 벌수 있지만 6대 보유한다고 ..

미디어/책 2022.04.08

암투병 후의 에세이 _자뻑은 나의힘

이외수 작가는 2014년부터 위암으로 투병하여 15년 하반기에 TV에 나올만큼 회복하였다. 그 즈음 나온 책이 자뻑은 나의 힘이다. 책은 별 내용이 없다. 실천하는 삶을 살라. 세상에서 활동해라. 쉴 때 재능의 밑천을 닦아라. 장점을 키워라.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 한마디 한마디가 다 당연한 말이고 나도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래도 이런 말은 남의 입에서 들어야 제 맛이다. 나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얻을 수 있고 나도 전업작가 수준의 생각을 한다는 '자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작가의식을 보여주는 문구도 잘 갈무리해야겠다. 쓰는 이의 고통은 읽는 이의 행복이다.

미디어/책 2022.04.01

생각만 적어도 책이 된다 _어쩌다보니 50살 이네요

'어쩌다보니 50살 이네요'는 일본의 수필가 히로세 유코가 2018년 50살을 맞이하며 든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이렇게 쉽게 책을 써도 되나 싶다. 깊지만 가볍게 마음 가는대로 자연스럽게라고 소개되어 있는 글 그대로의 책이다. 참깨를 볶지 않고 수증기로 쪄낸 백색참기름을 바디오일로 바른다는 내용과 채소중심의 식사를 한다는 내용, 향수를 고르는데 들떴다는 내용 등 일상적이고 자세하지 않는 저자의 생각이 짧은 글에 녹아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해도 괜찮습니다. 끝이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해보고 싶었던 일은 '가볍게' 시작합니다. 어떤일이든 단정부터 짓지 않습니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변해가는 몸의 상태를 받아들입니다.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합니다. 나를 리셋하는..

미디어/책 2022.03.30

영어 스피킹의 고리 끊기 _근데 영화 한편 씹어먹어 봤니?

영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숙제와 같은 언어이다. 국영수는 단연 진학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 과목이었고 실생활에 쓰는 많은 언어가 영어단어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고 듣는 사람은 많이 없다. 영어 교육이 읽기에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른 외국어를 배울때도 악영향을 끼친다. 국내파들의 외국어 실력이 높지않은 이유이다. 외국생활을 많이 했다고 해서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최소 4년이상을 외국인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외국인들 수준의 영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외국어는 말하기 듣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매커니즘에 근거한다. 영어 말하기는 전혀 지식이 없는 다른..

미디어/책 2022.03.29

오자키 유타카 VS 포지션 의 I LOVE YOU

I LOVE YOU란 노래가 있다. 원곡은 일본의 가수 오자키 유타카(尾崎 豊)가 1983년에 불렀고 2000년에 한국에서 포지션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임재욱이 리메이크 하여 인기를 얻었다. 원곡은 락커를 꿈꾸던 유타카가 만 18세에 자신의 고민과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아 쓴 가사가 인상적이다. 박자에 딱 맞지 않더라도 날 것 같은 독백형 이야기가 사랑하는 젊은 연인의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다. I love you 今(いま)だけは 悲(かな)しい うた 聞(き)きたくないよ 〔 I love you 이마다케와 카나시이 우타 키키타끄나이요 〕 I love you 지금 만은 슬픈 노래를 듣고 싶지 않아 I love you 逃(のが)れ逃(のが)れ たどりついた この 部屋(へや) 〔 I love you 노가레노가레 타도리..

미디어/기타 2022.03.18

[횡스크롤] 같이하는 별의 커비 스타얼라이즈

닌텐도 스위치를 사면서 별의 커비 스타얼라이즈 (이하 별의커비)도 같이 샀는데 아이와 어른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추천을 보고 구매하였다. 조작이 서툰 아이는 2p를 실행하고 어른은 1p를 실행하여 진행할 수 있었다. 1p는 주인공 커비로 고정되어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고 2p는 커비를 돕는 친구가 되어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별의 커비의 난이도는 굉장히 낮았다. 공략을 설명하는 것도 웃길 정도이고 아이 혼자서도 각 단계를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짜릿함을 주는 듯 했다. 둘이서 놀아줄 시간에는 조이콘을 하나씩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다. 다만 무조건 돌진하는 아이의 행동이나 스테이지의 이해도가 떨어져 진행은 하..

미디어/게임 2022.03.11

85레벨 빈디케이터 현황 _그림던

그림던은 미션을 진행하면서 적을 잡고 그들이 떨어뜨린 장비와 무기를 주워 자신의 직업 특성에 맞게 착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말난이도로 1회차를 마치면 더 강력해진 적들로 구성된 2회차 엘리트 난이도를 시작하게 된다. 노말은 DLC포함하여 말무스까지 전체 스토리를 미는 동안 빈디케이터로 쉽게 깼다. 노말 모드이긴 한데 적이 좀 더 세고 많이 나오는 베테랑 모드도 할 만은 한데 특정 보스들이 회복하면서 싸워서 공략시간이 길었다. 노말엔딩을 보고 엘리트로 오자 피가 닳는 속도가 확실이 달라서 컨트롤이 요구되었다. 보스전에는 좁은 공간에서 가둬 놓고 때리기도 해서 적에게 피해를 주는 양인 dps를 올리기 위해서 자신의 방어구 저항값들을 희생하게 되면 꽤 죽기도 하였다. 70렙 때는 각 세력들이 곤란해 하는 사..

미디어/게임 202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