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릉군(?~BC.244년)은 이름이 '위무기'로 위나라의 정치가였다. 성품이 인자하고 겸손하고 선비들을 잘 대우하여 식객이 3천에 달하였다. 형인 위나라 안리왕과 바둑을 두고 있다가 조나라 군대가 국경으로 밀려 온다는 소식을 듣고 왕이 어쩔줄 모르자 신릉군은 사냥 나온 것일 뿐이라며 태연히 바둑의 돌을 놓았다고 한다. 식객 중에 유명한 사람으로 초한쟁패기(BC.206~BC.202년)에 유방의 편으로 활약했던 장이가 있고 동시대에는 후영이라는 사람이 있다. 후영은 현인으로 소문났지만 나이 든 성문지기에 불과하였다. 신릉군이 그를 모시러 가자 마차 귀빈석에 올라 앉아 한참을 백정 친구인 주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릉군은 싫은 내색없이 기다렸다가 술자리로 그를 데려왔는데 그때 후연이 신릉군의 덕을 알리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