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앞 숙소에서 머물었더니 아침 해가 눈부시게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가족들이 자는 동안 아침 산책을 나왔다. 숙소앞 바닷가는 조금 전 뜬 햇볕에 황금빛 모래를 드러냈다. 경포해수욕장 내 안내문을 통해 개장이 아닌 시기에 바닷가에 들어가는 사람이 꽤 있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눈부신 겨울 해변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경포 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는 길에 용맹하면서도 우스꽝 스러운 호랑바위를 만났다. 경포호수 주변으로 오자 난설헌교가 보였다. 이 부근이 허난설헌이 나고 자란 곳인가 보다. 사임당과 이이의 고장으로 알려진 강릉이지만 경포대 주변은 난설헌이 꽉 잡고 있다. 경포대의 랜드마크가 된 스카이베이 경포가 건너편에 보였다. 지역마다 이런 랜드마크가 왜 필요한 지 알것 같다. 사람은 직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