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말거나 접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 시대이다.
세계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65'는 2020년 10월에 출시되어 현재도 팔리고 있다.
가격이 1억 6천만원에 달하는 롤러블 TV가 일반인들 대상의 실 수요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 갤럭시 Z 플립, 폴드 등이 2019년도 출시부터 지금까지 업그레이드 되면서 1백만원대의 가격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자유롭게 모양을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화면만이 아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배터리도 플렉서블(flexible)화 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배터리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사회이다.
휴대폰, 테블릿, 랩탑 같은 전통적인 가전제품부터 게임기, 전기차, 웨어러블 등의 특수 분야에서 이런 수요가 넘친다.
배터리가 플렉서블하게 되면 디바이스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공간활용성이 좋아 맞춤형 주문제작이 가능하다.
플렉서블 배터리의 주재료는 기존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이 아닌 필름형태의 고분자 전해질이고 전극은 탄소 나노튜브나 그래핀과 같은 신소재를 사용한다.
얇은 필름처럼 만든 박막형 배터리, 곡선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 프린트 하는 것 처럼 얇게 찍어 내는 프린티드 배터리, 케이블 형태 배터리, 종이 소재의 배터리가 개발되고 있다.
플렉서블 배터리 시장은 2022년도에 9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1조원)에 이를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각광받는 분야이다.
일본의 파나소닉, 미국의 어프라이드 머티리얼스, 영국의 다이슨과 같은 기업들도 별도의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손목 시계 줄의 한쪽에 500mAh 정도의 크기를 삽입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AA건전지와 비슷한 용량을 보인다.
직접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에 적용되기 위한 안정성과 아직 낮은 가성비가 해결된다면 인류의 기존 상식을 벗어나는 다양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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