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니크(martinique)섬은 프랑스의 해외영토이다.
남서쪽에는 레자르데 강이 흐르고 라망텡 평원이 위치하는데 이곳 외에는 900m가 넘는 산지가 대부분이다.
가장 높은 곳은 북쪽 끝 쯤 위치한 1,397m의 몽펠레 산이다.
150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유럽인으로는 처음 발견한 후 1635년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46년에 프랑스의 해외 영토가 된다.
마르티니크 지사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평의회를 통해 입법을 한다.
사탕수수·바나나·곡류·파인애플·카카오·커피 등의 농산물 재배와 소·돼지 등의 축산업, 제당·럼주(酒)·과일 통조림 등의 가공업이 주산업이다.
설탕과 바나나가 주산물로 수출의 80∼90%를 차지하는 반면 주식인 쌀과 옥수수는 포르드프랑스 항을 통해 대부분 수입한다.
프랑스에서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빈부격차나 기득권의 횡포, 실업률 증가에 소외된다는 지역 여론이 있다.
대부분 흑인들이고 일부의 카리브인들이 거주한다.
이곳은 2가지의 사실로 세계사에서 유명하다.
하나는 1902년 5월 8일에 터진 몽펠레 화산폭발인데 큰쌀쥐라는 토착종이 이 폭발로 멸종이 되어버릴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인명 피해 역시 굉장했는데 북서쪽 생 피에르의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타죽고 말았다.
당시 마르티니크 주지사 루이 무테 (Louis Mouttet)가 5월 11일에 있을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하기 위해 몽펠레 화산의 분화 조짐이 있음에도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여 피신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이 참사의 원인이었다.
5월 3일 부터 검은 연기가 치솟고 5일에는 독충과 뱀이 섬밖으로 나가고 바닷물이 100m씩 물러나 전문가들이 위험을 경고하는데도 주민대피 명령을 미루고 미뤘다.
그런 그는 5월 8일 아침 7시 52분 몽펠레 화산이 폭발하며 프레쉬르(Precheur) 항구에서 시속 수백 킬로미터 속도로 몰려오는 화산재에 휩쓸려 배에 탄 채로 녹아버렸다.
당시 섬의 대부분 인구가 모여있던 생피에르는 집들이 모조리 박살나고 사람들은 그대로 타버렸다.
10분만에 1천도가 넘는 화산쇄설류가 도시를 덮쳐버렸다.
생피에르 시에서는 일하던 구둣가게 지하에 숨어있던 구두수선공 레앙드르와 교도소 벽이 무너지며 기절했다가 살아난 실바리스 2명만 살아남았다.
사흘간 지축을 흔들던 소리가 사라지자 5월 12일에 구조 및 상황 조사를 위하여 사람들이 마르티니크 섬으로 왔는데 생명체라고는 없는 폐허만 살펴볼 수 있었다.
생피에르항에 정박 해있던 배 17척 중 1척(로라이마 호)만 600m 근해에 떠있었으나 화쇄류에 휘말리지 않아 멀쩡했고 승무원 47명 중 20명이 다행이 살아있었다.
프랑스 정부가 화산폭발 이후 생피에르 시 재건을 위해 피해복구팀과 해군을 파병했는데 5월 20일에 화산이 또 폭발해 피해복구팀 및 해군 장병 2천여 명이 모두 희생되었다.
8월 30일에 또다시 대분화를 일으킨 화산으로 인해 산 동쪽에 있던 작은 마을 르 모른 루주(Le Morne-Rouge)의 1,085명이 추가로 죽었다.
이런 강력한 화산폭발로 인해 마르티니크의 중심도시는 생피에르에서 훨씬 남쪽에 위치한 포르드프랑스로 바뀐다.
현재 마르티니크 섬의 38만 명의 인구 중 9만 명 정도가 이곳에 거주한다.
두번째는 1948년부터 10년간 일어난 거대화 현상이다.
쥐가 고양이만한 크기까지 자라고 성장이 멈춘 성인들도 하루에 수 cm가 자라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마르티니크 원주민들의 평균키가 남성은 190cm, 여성은 174cm에 달했다.
1년에 한번 수확하는 포도가 4개월 마다 한번씩 열리고 왕수궁이 50cm까지 자라는 등 식물의 성장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랐다.
섬에 연구를 하러 들어간 연구자들도 2달만에 키가 7cm가 크는 등 놀라운일이 발생하다가 10년만에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원인으로는 방사능이나 화산의 존재 등이 지목되긴 하나 모두 근거가 없어서 자극적 기사를 양산하던 시대가 낳은 사기극이 아닐까 하는 의심과 함께 현재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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