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하늘에 떠 있는 물방울을 햇빛이 통과하면서 굴절, 분광, 반사되어 생긴다.
물방울이 있어야 하고 햇빛이 비스듬히 비춰야 하기 때문에 비온 후 아침 저녁에 보기가 쉽다.
빛이 두번 반사되면 쌍무지개가 되고 크기가 서로 다른 물방울에서 반사되면 쌍둥이무지개가 된다.
반원 형의 무지개는 높은 산에서 보거나 비행기에서 보면 완전한 원형으로 보이고 달빛에도 만들어 질 수 있다.
무지개 여신은 주인공인 키시다가 파이어 레인보우(환수평아크)를 보고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상공의 얼음 결정들이 햇빛과 만나 보이는 파이어레인보우는 지평선에서 태양이 58도 이상의 각도일 때만 발생되어 중위도 지역의 여름철에 굉장히 드물게 나타난다.
키시다는 무지개 사진을 친구인 아오이에게 보내며 안부를 묻는다.
아오이는 키시다와 같은 대학을 다니는 이성친구로 로스엔젤레스에 영화와 관련된 경험을 쌓으러 간 친구이다.
키시다는 아오이를 DVD 가게에서 처음 만난다.
자신을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관심을 막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 여학생은 자신을 꺼리기 시작하는 시기에 스토킹아닌 스토킹을 하던 상황이다.
아오이는 키시다를 스토커로 보고 피하다가 그의 끈질긴 부탁에 1만엔을 받고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학생에게 키시다와 만날 것을 물어봤지만 여학생은 거절한다.
1만엔에 대한 욕심에 키시다에게 이번주 토요일 1시에 대학 정문의 폴카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 한 아오이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던 키시다에게 사과를 한다.
아오이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영화학도이나 영화 찍을 예산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있던 터라 1만엔이 소중한 돈이었지만 양심의 가책 때문에 키시다에게 사실을 얘기한 것이다.
1만엔을 돌려주고 돌아가는 길 아오이를 따라온 키시다가 영화 만드는데 쓰라며 반지모양으로 접은 1만엔을 아오이에게 끼워준다.
그들이 서 있던 물웅덩이에 반사된 모습에는 매우 진한 파이어 레인보우가 가로질러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친해진 키시다와 아오이는 아오이가 만들 영화에 키시다가 남주인공으로 참여하면서 영화 찍는 내내 함께한다.
키스신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학생이 할 수 없다며 거절하자 여주인공은 감독인 아오이가 하기로 하고 재촬영에 들어간다.
금사빠인 키시다는 전 여주인공인 쿄코에게 반해 접근해 보는데 쿄코가 술에 취한 기분에 뽀뽀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쿄코와 사귀고 있던 남학생에게 얻어 맞는다.
아오이는 키시다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둘은 아오이의 동생 카나와 함께 축제도 즐긴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오이는 영화제작 프로덕션에 취직하고 다큐멘터리도 찍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히구치라는 선배의 조언대로 로스엔젤레스에 유학을 가기로 한다.
아오이가 빠진 자리는 직장을 못 잡고 있던 키시다가 합류하게 되고 둘은 아오이가 인수인계하는 잠시 동안 함께 동행취재도 다닌다.
1분간 서로를 파악하고 바로 자리를 옮기는 스피드 데이트 까페 취재로 참석하긴 했으나 아오이는 어떤 남자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나오면서 부끄러워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키시다가 농담처럼 사귀자고 하자 아오이의 표정이 바뀐다.
키시다가 아오이를 끌어안고 결혼해버리자고 말하자 장난처럼 프로포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아오이는 폭발한다.
다음날 아오이가 떠나는 빈자리에 키시다를 넣어준 것을 선배에게 듣고 안 키시다가 아오이와 옥상에게 얘기를 한다.
아오이는 실연당하고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다고 하고 키시다는 실연의 상대가 누군지 궁금해하며 일본에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한다.
자기는 여기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더 열심히 해볼테니 너도 열심히 하라고 하자 아오이는 알겠어 한마디를 한다.
아오이는 그렇게 미국으로 떠나고 키시다는 촬영보조로 바쁘게 살아간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키시다는 아오이에게 파이어 레인보우를 찍어보낸 날 밤까지 촬영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다가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여객기 추락 소식을 듣게 되고 사망자 명단에 아오이가 있는 것을 알게된다.
다음날 촬영 후 히구치 선배와 아오이의 집에 문상을 가고 아오이의 가족을 공항까지 바래다 준다.
아오이의 장례 후 카나가 키시다에게 언니의 물건을 전달해주고 아오이가 키시다 대신 대필해 준 편지 뒷면에 키시다에 대한 아오이의 마음이 적혀있다.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근성없는 점도 좋아.
혼자선 아무 것도 못하는도 좋아.
둔감한 것이 좋아
웃는 얼굴이 가장 좋아"
카나가 언니는 키시다를 좋아했다고 얘기한다.
키시다가 카나에게서 건네 받은 아오이의 휴대폰에는 사고 당일 아침 키시다가 보낸 무지개가 바탕화면으로 떠있다.
영화의 일본 명은 레인보우 송으로 무지개 노래이다.
지구 최후의 날이라는 아오이의 영화의 스토리와 본 영화의 스토리는 여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났지만 주인공이 했던 사랑은 남주인공에게 무지개를 건너 듯 전달되어진다.
키시다가 마음에 조금씩 들어오는 것을 느끼다 어느새 전부가 되어 버린 아오이와 둔감해서 못 알아 채는 건지 하도 실연을 당해서 이젠 무서운건지 머뭇거리는 키시다의 이뤄지지 않은 사랑이야기는 대학생 때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고백한번 못하고 말을 빙빙돌리고 엉뚱한 말을 하여 상처를 주던 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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