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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내가 몰랐던 중국인 _베이징 특파원 중국 문화를 말하다

Jeffrey Choi 2021. 9. 29. 10:54

'베이징 특파원 중국 문화를 말하다'는 중국을 취재한 특파원 13인이 중국인의 특징에 대해 적은 책이다.

2010년 7월 15일에 초판 1쇄를 내고 2020년 8월 10일에 개정 3판을 내었다.

중국인의 생각이 10년 새 바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최신 이슈를 반영을 하기 위해 개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중국인은 한국인과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추천사에서 소개하듯 중국인은 양다리 걸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실제 권력은 2인자가 가지고 한솥밥 문화를 중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역시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진다.

 

양다리 걸치기는 A사와 계약을 해놓고 보란듯이 B사와도 같은 계약을 하는 행태로 소개되고 있다.

독점계약이라는 문구가 꼭 필요하다.

 

2인자가 실세인 점은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점인데 최고 결정권자와 바로 밑 책임자가 동석하는 자리라면 부(副) 자가 붙은 직함의 2인자에게도 잘하여야 한다.

 

한솥밥 문화는 인치(人治)라는 말로 표현되는 관시로 소개된다.

불가능할 것같은 일이 인맥을 통하면 문제없이 시행되니 이로인해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기위해 수 년을 시간을 들여 자주 만나고 돈을 쥐어준다.

 

이외에도 돈에 열광하고 돈을 얻기위해 뭐든 하고, 공권력이 강하고, 원한이 있다면 숨기고 있다가 어느순간 뒷통수를 치고, 남이 위기에 처해도 못본척 하는 중국인들의 특징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극한 남초현상으로 3천만명의 결혼 적령기 남성들이 홀로 늙고 있고 같은 중국인이라도 사는 지역이 다르면 거들떠도 보지않는다. 다만 고향이 같다면 그 어떤 누구보다 더 끈끈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중국 내에 지진과 홍수등 수천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재해에도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면 남의 일인 것 처럼 생각하거나 중국에는 사람이 많으니 몇명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과 특히 다른점은 학연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학교 나온 사람들을 동문으로 서로를 챙기지 않고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십리를 가면 풍속이 다르고 백리를 가면 말이 다른 드넓은 중국 대륙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책을 읽고 모르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고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이지만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었다는 자각도 되었다.

중국의 과거사를 재밌게 읽고 탐구한 만큼 현대사와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