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공화국는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공화국이며 수도는 산살바도르이다.
면적은 2만 1,041km²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이며, 인구는 651만 5,000명이며, 인구밀도는 309.6명/km²이다.
공용어는 스페인어를 쓰며 공용통화는 미국달러이다
엘살바도르는 자국 화폐의 불안정성으로 미국달러를 쓰면서 미국에 사실상 경제적으로 종속(달러라이제이션)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민의 79%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금융서비스가 열악하고, 국민의 29%가 해외에서 일하며 가족들에게 달러를 송금해주고 있는데 그 돈만해도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송금 수수료가 비싸 송금한 돈의 절반 가까이를 중계업자가 챙기는 구조가 만성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송금에 의존하고 있는 100만이 넘는 저소득층은 계좌가 없고 은행갈 시간이 없기에 수퍼마켓을 통해서 돈을 찾는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송금자가 보내준 인증번호를 알려주면 1천달러까지는 중계 수수료 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엘살바도르의 작은 바닷가 마을 '엘손테'에서는 2년 전부터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을 달러 대신 사용하는 실험인 '비트코인 비치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엘손테는 전세계에서 서퍼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2019년 부터 수도세를 비트코인으로 내고 주민의 90%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해 오고 있다.
'Bitcoin Beach Wallet' 이라는 앱을 깔고 마을입구 환전소에서 ATM을 이용하여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는데 신분확인을 위해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달러를 넣으면 즉시 비트코인 지갑으로 송금한다.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사용이 가능한데 비트코인이 가능하다고 써있는 가게에서는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
앱에서 가게이름을 치고 살 물건가격을 달러로 넣으면 알아서 비트코인으로 환산하여 가게 주인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송금한다.
엘살바도르의 상공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기에 더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추가 수익이 있고 실제 이번 코인대란을 통해 이익을 얻어봤기에 더 긍정적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1981년 생 젊은 대통령인 나이브 부켈레(nayibbukele)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회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법안을 제출하였다.
제출 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난 6월 9일, 엘살바도르 국회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했다.
승인안은 84표 중 찬성 62표로 압도적으로 통과됐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2.4%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9월 7일 부터 공식 화폐로 통용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 결정이 높은 해외 금융기관 의존도와 금융 활동의 불편과 같은 상황들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엘손테의 실험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인터넷 사용이 안되면 거래가 불가능하여 접근성이 낮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 우려와 휴대전화가 없는 서민들이 아직 많다는 점도 통용화폐가 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게 한다.
금융인프라를 새로 만들어야 하고 법을 개정해야 하고 지하경제 활성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해야하는 점도 있다.
세계은행(WB)와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기술적 지원 요구를 거부하기도 하였다.
이런 우려에도 엘살바도르가 과감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한 것은 열악한 자국 금융 시스템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파라과이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국가들도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승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암호화폐가 미래의 대체 화폐가 될 수 있을지를 보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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