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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 남태평양 산호섬의 위기

Jeffrey Choi 2021. 7. 19. 20:38

투발루(Tuvalu)는 태평양의 폴리네시아에 있는 섬나라로, 키리바시, 나우루, 사모아, 피지와 가깝고 하와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간 쯤에 위치한다. 

4개의 암초섬과 5개의 환초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티칸 시국과 모나코, 나우루 다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이다.

면적이 울릉도의 1/3의 크기인 26㎢로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 남구와 비슷하여 보통의 구나 군보다 작다.

투발루의 9개 큰 섬의 이름은 나누망가 섬, 나누메아 환초, 누이 환초, 누쿠페타우 환초, 누쿨라엘라에 환초, 니우타오 섬, 니울라키타 섬, 바이투푸 섬, 푸나푸티 환초이다.

환초는 산호섬을 말하는데 산호에 의해 둘러싸인 반지 모양의 섬을 말한다.

 

인구는 1만 1천명 정도로 바티칸 시국과 나우루 다음 세계에서 3번째로 적다.

투발루어를 주로 쓰며 주민 대부분이 폴리네시아인이고 미크로네시아인은 6% 내외이다.

폴리네시아인은 북단의 하와이 부터 남쪽 뉴질랜드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진 섬들에 사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미크로네시아인은 필리핀 동쪽에서 적도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 주로 사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뉴기니에서 이주해온 몸이 외소한 혼혈인종이다.

 

1978년 10월 1일에 영국으로 부터 독립했으며 영국의 법체계를 따른다.

형식적으로 영국여왕이 다스리지만 총리가 모든것을 관할하는 호주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 섬은 지구 온난화로 바다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해발고도가 5미터를 넘는 곳이 없고 평균 고도가 3미터라 현재 해수면 상승 속도로 계산해 볼때 2060년 쯤 바다에 완전히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가 위치한 푸나푸티 환초에는 활주로가 위치하는데 바닷물 범람이 잦아 물바다가 되기 일쑤이다.

푸나푸티 환초는 폭이 가장 넓은 곳이 600미터, 좁은 곳은 5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환초섬 주변 작은 섬들은 이미 가라앉은 곳들이 있어서 지구온난화 연구 학자들은 투발루를 통해 해수면상승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텔라비 총리를 수장으로 한 투발루 정부는 방파제 건축 및 간척사업을 통해 투발루가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해수담수화 기술을 확보하여 수시로 섬위로 올라오는 바닷물이 우물과 토양을 염분으로 오염시키는 것을 막을 필요도 있다.

하지만 2019년 투발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727달러로 한국의 1/7에 불과하고 기반산업이 없어 원조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도 농산물이 귀하여 수입하고 원조받은 통조림에 식생활을 의존하고 있다.

 

투발루 정부는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해수면 상승 대응 사업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3천 6백만 달러를 확보하여 해안방재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5밀리미터씩 차 올라오는 바닷물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

 

국민들이 연방정부의 형태로 인근의 큰 나라인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집단으로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자연으로 부터 나라를 잃은 최초의 난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