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

[강원도] 관동, 관서, 관북을 나누는 고개 철령

Jeffrey Choi 2021. 8. 3. 08:48

철령은 강원도 회양군과 고산군 사이에 있는 높이 685미터의 고개다.

99굽이 이어진 이 고개를 기준으로 서쪽인 평안도 지역을 관서지방, 북쪽인 함경도 지역을 관북지방이라고 부른다.

강원도 지역은 고개의 남쪽이지만 임금이 위치한 한양도성에서 동쪽이라고 하여 관동지방이라고 부른다.

 

함경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되는 땅으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땅이었고 고려 때도 영토로 가지고 있었으나 원나라에 의해 쌍성총관부가 세워졌었다.

고려말기 공민왕 때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면서 다시 우리 땅이 되었다.

(쌍성총관부 위치와 철령위의 위치가 요동에 있었다고 하는 등 학계의 의견이 다양하기는 하나 현재 주류 이론을 따른다.)

 

명이 건국되고 원나라가 지배하던 철령 북쪽의 땅을 내놓으라고 하자 고려는 명을 치기위해 요동정벌까지 계획하였다.

요동 정벌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명의 터무니 없는 요구 역시 지켜지지않아 함경도 지역이 조선땅으로 지켜질수 있었다.

 

현재는 북한땅으로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고난의 행군시기 군부대 시찰을 위해 철령을 넘었다며 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북한에서도 그만큼 험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2016년에 북한에서 선군9경이라고 하여 여행지를 소개하는데 그중 3경에 철령의 철쭉이 들어있다.

현재는 철령 주변 지역에 고산과수종합농장을 세워 대규모 사과농사를 짓고 있으며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건설하여 농축산 복합단지를 만들어서 운영중이다.

철령은 옛부터 대한민국의 조령(문경새재)와 더불어 국토를 나누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고 험준함의 대명사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개발로 환골탈태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