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는 홍해의 남쪽 입구에 자리잡은 작은 나라이다.
전라도와 비슷한 면적을 가졌고 인구는 99만명이다.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혼란한 지역인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건너 내전때문에 아랍국가중 최빈국이 된 예멘과 인접해있다.
2020년에 중국이 동아프리카 지역의 패권을 위해 영구적인 해외 군사시설을 만들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이곳은 중국 뿐아니라 미국, 일본등의 강대국들은 모두 탐을 내고 있는 군사요충지역이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이다보니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고 자국의 상선을 지키기위해 앞다퉈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지부티는 군대주둔 부지 임대로 매년 미국에서 7천만달러, 중국에서 3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런 외화는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은 한국의 1/15의 GDP (한국 약3만달러, 지부티 약2천달러)를 가지고 있다.
아파르족과 소말리인이 주로 살던 땅에 인근 아라비아에서 이슬람 문화가 들어와 15세기에는 소말리아 서북부를 중심으로 한 아달 술탄국의 일부가 되었고 16세기 후반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됐다.
이후 1862년부터 프랑스 제2제국이 지부티를 오보크 자치령(Territoire d'Obock)으로 식민지화하였고 그때부터 프랑스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었다. 약 100년 후 2차세계 대전이 끝나고 국력이 약해져있던 프랑스였지만 지부티의 독립은 끝까지 거부하였다.
1977년 6월 27일 비로소 독립하게 됐지만 프랑스는 오늘날까지도 지부티에 계속 군대를 주둔시키며 홍해를 출입하는 국제 해운에 대해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부티는 6년 임기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공화정이지만 정치, 군부의 권력층들은 프랑스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대통령 행정부의 독재나 다름없다.
옆나라인 에리트리아와는 영토분쟁 중인데 2008년 4월에 에리트레아가 침입했고 그해 6월에 총격전이 일어나 상호 몇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지부티에 주둔 중인 프랑스가 물자 및 의료지원을 해줬지만 직접 개입은 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중재로 2010년 6월에 에리트레아가 점령지에서 물러났다.
오른쪽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나라의 기능이 멈춰있어 소말리아가 각종 스포츠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홈 구장을 빌려주는 관계이다.
공용어는 아랍어와 프랑스어이고 소말리어, 아파르어도 쓰이고 있다.
힘없는 국가의 일반인들은 돈이 모이는 곳에 대한 영향력을 놓지 않으려는 강국에 의해 불행해지거나 희생을 당한다는 것을 무엇보다 잘 증명하는 곳이 바로 지부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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