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

[청송] 이렇게 오지였던가?

Jeffrey Choi 2021. 10. 23. 08:55

청송은 경상북도 동쪽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군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주왕산이 위치하고 있다.

1976년 한국의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것 같다고 옛날에는 석병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주왕산의 한편에는 세워진지 300년이 된 주산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1721년 조선 경종시대에 완공된 농업용 저수지로 산중 호수이다.

 

청송군 전체가 제주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있다.

기암단애, 칼데라, 주상절리, 퇴적암층 등 수억년 전의 화산 활동의 증거를 볼 수 있다.

 

기후는 연평균 기온 12.6도, 일교차 13.4도로 당도와 산미가 뛰어난 사과를 키우기 좋은 곳이다.

다른 특산물로는 고추와 소나무 주변에서 자라는 송이버섯이 있다.

 

해발고도는 250m이나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져서 실제 농경지나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좁다.

서울이나 부산보다 넓고 대구와 비슷한 846제곱킬로미터의 땅에 2021년 10월 기준으로 24,605명이 살고 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8만명이 살고 있었고 90년대에도 4만명은 살고 있었는데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역내 철도가 없고 다른 지역을 가기위해서는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인근 포항 지역 사람들도 청송은 오지라고 표현하였다.

삵과 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의 낙원이기도 하다.

청송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안동이 지역 거점이라 그곳과 교류가 활발하다.

현재는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청송 위쪽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좀 나아졌다.

 

청송에는 수감시설도 있는데 지금은 경북북부교도소라고 불린다.

강원도에서 군부대가 차지하는 경제적 규모가 꽤 있듯 청송은 수감시설이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고 고령자가 많은 지역내에서 그래도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이유가 된다.

 

울산 중구에서 청송 주왕산면으로 가는 길은 천안이나 세종에서 출발해서 청송으로 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보통 2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 포항까지는 동해안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를 타서 서포항 IC에서 내린다.

그 후 포항의 기북면과 죽장면을 지나 청송의 현동면에 들어설 때까지 2차선 도로라 속도는 60킬로미터를 지켜야하고 꼬불꼬불 길에 아래위 고저차가 있다.

청송 안에서도 부남을 지날 때 외에는 계속 그런 길을 따라 가야한다.

주황색 길이 실제 여정임. (추천경로와 시간은 캡쳐시간(새벽) 기준임)

울산에서 경남 거창이나 경북 김천을 가면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곳은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가 더 멀어도 훨씬 쾌적하게 가는 느낌이다.

청송은 아래에서 가려면 국도길을 느긋하게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충청도에서 고속도로 타고 오는 것이 훨씬 쾌적하다.

 

일이 아니라 놀러 간다면 정말 슬로시티, 산소카페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지만 업무차 간다면 고생을 좀 해야하는 청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