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

[포항] 주변 해수욕장

Jeffrey Choi 2021. 10. 1. 07:15

동해안을 지나는 국도 7호선을 타고 포항 지역을 지나게 되면 많은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송도, 영일대, 칠포, 월포, 화진 해수욕장이 규모가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각 해수욕장의 사이사이에 간이해수욕장도 개장한다.

영덕의 끝자락 장사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장사상륙작전(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 전날)을 기념하여 전시해놓은 문산호 전시관을 볼 수 있었다.

포항의 경계를 넘으면 화진해수욕장이 나온다.

위치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에 있으며 백사장길이가 400m, 폭 100m에 달한다고 한다.

날씨가 흐렸지만 시야는 탁 트였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서있었다.

해변에는 바다속 세상을 그려놓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사진을 남길 수 있었겠지만 언젠가는 찍을 날이 있겠지...

이미 가을이 된 시점이라 해수욕장에 사람하나 없고 대신 곳곳에 쓰레기만 보였다.

코로나19로 올해도 장사가 잘 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닷가 앞 팬션이 썰렁해 보였다.

쭉 내려와서 포항 시내에 위치한 영일대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이미 어둡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서 야경이 아름답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해수욕장 생활속 거리두기 준수사항이 현시대를 반영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곳곳에 위치한 자전거길이 울산과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쭉 연결되어 있었다.

울산일주 후 언양에서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경주로 와서 형산강을 따라 포항에 들어와서 동해안을 타고 화진해수욕장까지 올라가는 코스이다.

살다가 의욕이 생기면 한번 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하나 영일대 해수욕장 남쪽에 포항 여객선터미널이 있는데 여기서 독도까지 258.3km 라고 한다.

울릉도와 독도를 구경하는 것도 나의 버킷리스트인데 내년 봄에는 한번 가볼 수 있을까?

 

여행은 전반적으로 쓸쓸했고 못 이룬 것들이 떠올라 아쉬운 마음으로 끝났지만 그만큼 아직 세상을 열심히 살아야할 이유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