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푸젠성 등에서 볼 수 있는 토루는 객가(客家)족의 전통가옥이다.
원주민들과 이방인들과의 갈등이 심한 지역에서 외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집을 마치 작은 성과 같이 지어 놓았다.
객가족들은 12세기 이후 중국 남부 지역에 이주해왔는데 그들의 집성촌에서는 집을 토루로 짓는다.
주성치 주연의 '쿵푸허슬'이란 영화에서 이런 형태의 집이 나와서 낯은 익지만 대단히 폐쇄적 공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1층에는 식당과 부엌이 위치하고 2층은 창고 3층이상에서 거주한다.
출입문을 닫으면 나갈 수 없는 절대 폐쇄 구조이며 밖으로 난 창문은 활이나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으로 활용되기에 크기가 매우 작다.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볼 수 없으며 명나라 때 지은 토루들이 200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중국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사는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시설이면서 내 가족 내 혈족이 아니면 같은 중국인이라도 철저히 남으로 배척하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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