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사이 아프리카 국가들은 백신 접종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초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백신 공급을 코백스 퍼실리티에 의존하였다.
아프리카의 13억 인구는 6월까지 코백스 퍼실리티와 중국의 기부로 4,900만회 분의 백신을 전달 받았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세계적인 백신 공급 물량 부족으로 모로코,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국가의 백신 확보율이 매우 낮았다.
지난 3월에 지구의 백신공장인 인도에서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수출이 중단되었던 것도 한몫하였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사헬 G5, 모잠비크 북부, 에티오피아 북부 등)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조달이 지연되었다.
인구 3,700만명의 모로코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아프리카 전체의 36%를 차지하여 아프리카 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8월 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1차 접종률은 2.5%에 불과하였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 백신 취득 태스크팀(AVATT)이라는 단일 창구를 활용하여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남아공, 이집트 등은 백신 위탁 생산을 개시하여 백신 공급량이 늘었다.
하지만 고소득국가인 미국, 유럽, 아시아 일부 나라의 공급이 전부 이뤄지고 나서야 백신이 공수되는 일이 잦고 그나마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이 들어와서 못 쓰고 폐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전세계 백신 접종비율을 100명당 100.9회로 1인당 한번은 맞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고소득국가는 미국이 135.1회이고 한국이 100명당 161.2회로 높은 수치가 나오고 저소득 국가들은 남아공 42.1회, 나미비아 25.1회로 한참 낮다.
화이자처럼 영하80도의 냉동 보존이 필요한 백신은 보관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에 공급이 어렵다.
냉동시설 인프라가 있는 나라에 공급을 하더라도 유효기간이 최소 10주가 남아있는 백신을 최소 4주전에 미리 공급량을 고지하고 보내야 전부 활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의 변이는 백신접종이 낮은 나라에서 대체로 발생하기 때문에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의 구입비용과는 별개로 접종에만 3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아프리카 내 백신 냉장 운송, 백신 보관을 위한 냉장시설 등 기초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므로 아프리카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하다.
ps. 아프리카에서도 가짜뉴스로 인해 백신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많아 1,680만회 분이 남아있던 남아공은 11월24일에 얀센과 화이자 등 백신제조사에 배송 연기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백신에 대한 계도도 동시에 이뤄지고 우수예방 사례가 많이 소개 될 필요도 있다.
'세계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의 발전 (0) | 2021.11.04 |
---|---|
[부탄] 북한이 배워야 할 모델 (0) | 2021.11.03 |
[이집트] 카이로의 빈민촌 _ 만시야트 나세르 (0) | 2021.10.31 |
[한국] 할로윈을 바라보는 한국시선 (0) | 2021.10.30 |
[미국] 전세계적인 물류대란과 블랙프라이데이 (0) | 202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