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

[강원도고성] 통일전망대 (1)_통일전망타워와 6.25 전쟁체험전시관

Jeffrey Choi 2021. 12. 20. 05:20

통일전망대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위치한 전망대로, 1984년 2월 9일에 준공되었다

분단된 남쪽 영토에서 동북쪽 가장 위도가 높은 곳(북위 38도 35분)이고 아직 휴전 상태라 입장 절차가 있었다.

먼저 도로 안내판에서 안내하듯 전망대에 가기전 출입신고서를 작성하여야 하기에 통일안보공원에 들렀다. 

 

입장하면서 체온 검사를 하고 QR을 찍고나니 마스크에 스티커를 붙여줬다.

안내소에서 대인 3,000원, 소인 1,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신청서를 받았고 일행 중 대표자의 인적사항, 차량번호, 차종 및 출입인원을 정확히 기재하였다.

기재한 신청서는 그 옆 창구에 제출하는데 이때 가져온 차량의 크기에 따라 10인승 이하는 4,000원, 초과는 6,000원을 내면 되었다.

4천원을 내니 통행증을 돌려주고 모든 행정 절차가 끝났는데 신청서 작성하는 곳에 호객하는 기념품 가게가 많았다.

아이가 오징어게임에 빠져 있다보니 오징어게임 진행요원 모양의 고무재질의 팝잇가방을 보고는 사달라고 졸라서 장모님께서 사주셨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한산해서 그런지 그외 다른 절차 없이 바로 통일전망대로 출발했다.

5분 쯤 도로를 달리니 최북단 마을 명파리를 지나고 민통선 검문소가 나왔다.

군인들에게 출입신고서를 제출하니 인원을 확인한 후 차량 출입증을 돌려주면서 차량 전면에 비치해달라고 하였다.

오랜만에 검문을 받으니 군생활 때가 생각나는데 아내는 이런게 처음이라 좀 떨린다고 하였다.

검문소를 지나 좁아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DMZ박물관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무시하고 쭉 올라가니 통일전망대에 도착하게 되었다.
쌀쌀한 바람에 옷을 챙겨입고 올라갔다.

 

30여년 전 수학여행으로 설악산을 올 때 더불어 왔던 통일전망대를 가족과 함께 다시찾으니 데크에서 보는 금강산의 풍경이 반가웠다.

각종 종교에서 불상을 비롯하여 각자만의 조각상을 지어놓은 것이 보였다.

아이는 분단의 개념이 아직 없기에 전투기와 탱크 등 전시품을 보고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빴다.

 

좀 더 올라가니 옛날 전망대가 있었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그 옆에 2018년도에 개관했다는 34m크기의 전망타워가 보였다.

타워 1층에서 조망도를 통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는데 그냥갈 수 없어 5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30년전에 보았던 동전을 넣고 보는 망원경이 거기 있었다.

아이의 눈과 눈사이가 아직 그만큼 멀지않아 망원경을 보여주지 못하니 그 옆에 있는 디지털 망원경을 보여줬다.

풍경을 보기보다는 망원경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줌인, 줌아웃을 하는것을 재밌어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때까지 기다려서 좀 더 가지고 놀게해줬다.

충분히 관람하고 산책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전망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반드시 방역부스에 들어가서 빛으로 소독을 하게 되어있었다.

아내는 임산부이고 아이는 어려서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나와 장모님은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주차장에서 통일전망대 가는길과 반대편에 6.25 전쟁체험전시관이 있었는데 잠시 들르기로 하였다.

6.25 전쟁의 발발과정 전쟁 당시의 모습과 군대 내무반의 과거와 현재가 전시 되어있었다.

나는 20년 전 군인 시절이 생각이 났고 아이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총 등의 병기를 직접볼 수 있어서 즐거워했다.

박물관 나오는 길 끝에 매점이 있었는데 전투식량 등 각종 군관련 용품을 팔고 있었다.

통일전망대가 문을 닫는다는 4시가 가까워져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 뭐라도 하나 살까말까 하며 그냥 나오는데 마지막 관람객을 그냥 보내는 것이라 매점 주인도 좀 아쉬워 하는 느낌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DMZ 박물관을 들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