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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명가 딸기케익

Jeffrey Choi 2022. 1. 15. 14:36

커피명가는 1990년 안명규 씨가 대구에서 시작한 까페프랜차이즈이다.

전국에 48개의 가맹점이 있고 울산에 삼산점과 울산대점 2개가 있다.

 

직접 커피 원두를 볶아 제공하며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안대표는 주기별로 좋은 커피원두를 찾기위해 해외로 나가며 이름 그대로 명가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과테말라 엘 인헤르토 농장의 커피원두를 독점계약하고 케냐에 커피나무를 직접 심어 현지인을 고용하는 등 현지와 상생하는 노력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가 이런 까페를 가는일이 없다.

하지만 일년에 2번 커피명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딸기케익 때문이다.

 

딸기케익은 커피명가에서 직접 계약한 농장에서 신선한 딸기를 직송받아 직접 만든다는데 11월 말쯤부터 5월 중순까지 맛 볼 수 있는 겨울과 봄 한정 상품이다.

아내가 다른 어떤 것 보다 좋아하는 케익이라 매년 아내의 생일이 다가오면 주문한다.

보통은 울산대점에서 주문하는데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며칠날 찾겠다고 하면 입금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준다.

케익값을 부치고 문자답을 하고 나서 생일날 수령하고 있다.

 

아내의 생일과 2주 정도 차이가 나는 내 생일에도 딸기케익을 사기 때문에 1년에 2번 먹는다.

 

올해는 삼산점을 이용했는데 아내생일이 공휴일과 겹쳐 울산대점이 영업을 하지 않아서 였다.

이렇게 두개 점포를 이용하다보니 느낀 점이 좀 다르다.

 

울산대점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울대후문으로 들어가서 후문으로만 다시 나온다면 회차 요금을 안 받기 때문에 바로 앞에 주차하고 수령해오기 좋다.

삼산점은 워낙 붐비는 곳이라 주차할 곳이 마땅찮다.

 

딸기케익 자체가 너무 부드러워 집에서 자르면 예쁘게 잘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가장 큰 3호 케익을 주문하며 잘라 달라고 하는데 울산대 점은 조각케익을 개별포장해서 하나의 케익으로 만들어주는 대신 5천원을 더 받는다.

예쁘고 풀었을 때 보기는 좋지만 추가금이 들고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울산대 점의 방침이 좀 아쉽다.

삼산점은 만들어서 자른 상태 그대로를 준다.

 

케익가격은 2016년도에는 6만원 했었는데 조금씩 올라 2022년 현재는 7.5만원이다.

이제 둘째가 1월 말에 태어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매년 이 시기에 딸기케익을 3번 먹겠다고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커피명가와의 인연을 떼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