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나 복고풍이 존재하였고 서양에서는 이를 클래식(Classic)이라고 지칭한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로 촉발된 30~50대들의 어릴적 놀이들이 다시 유행하는 것도 복고라고 할 수 있다.
경제권을 가진 연령이 된 이들의 소비가 익숙한 것에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덕에 이제 7살 먹은 아이와도 달고나로 추억을 공유하고 딱지치기와 구슬치기를 하면서 놀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현상 속에도 우려점이 있다.
문화적 불임이 바로 그것이다.
불임이라는 단어는 일정기간(보통 1년간) 노력을 하여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은 더이상 새로운 세대(世代)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문화적 불임은 새로운 문화가 더이상 탄생되지 않는 것을 지칭한다.
40~50 대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10대 20대가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세상과 함께 발맞춰 나가야한다.
10~20대의 비중이 낮다보니 이들이 만드는 문화의 형성이 지지부진하다.
한 유명작곡가가 우리나라 동요가 수십년 동안 발전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한적이 있다.
돈이 되고 즐길 인원이 많은 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실제 청년층의 문화를 보면 기껏해야 말을 줄인다거나 현실 사회의 생활을 가상사회로 가져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컨텐츠 형성의 차원에서 보면 아무리 모방이 창조의 밑거름이라고 하더라도 게임과 영화가 옛 인기에 힘입어 리마스터 되고 이미 유행이 지나간 만화가 실사 영화화 되는 등 우려먹기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충분히 발달된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융합하고 다른 곳에 활용하는 등의 활동 속에서 독특함보다는 도전보다는 안주에 가까운 시도가 난무한다.
지금까지의 한국이 이미 닦여있던 도로를 힘차게 내달리던 중간말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선두말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 길인지 책임감을 가지고 이끄는 위치에 있다.
불임의 원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녀가 육체적 검사와 치료를 해야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가져야 한다.
문화적 불임을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어디를 지향하는지를 말하는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를 만들어 나가는 원칙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즉 다양성, 보편성, 행복추구, 자율성 등을 보장하고 가시성 높은 변화가 쌓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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