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일부터 1월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1991년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LPG 가격의 상한선을 올리고는 정부보조금을 폐지하자 일어난 시위였다.
LPG 가격이 하루아침에 리터당 38텡게에서 120텡게(약 330원)로 3배가 오르자 사람들은 분노하였다.
정부 보조금 지급과 가격 상한제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외국계 에너지 회사들의 압력에 행한 조치였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사태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9%이 이르렀다.
자원부국이지만 부자들에게 그 혜택이 편중되어있어 국민들의 반발이 있었는데 이번 정부의 조치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카자흐스탄 서부 자나오젠에서 시작한 시위는 악타우, 우랄스크, 알마티, 누르술탄 등 전국 주요도시로 퍼졌다.
가스 가격 반값 인하와 현 정부 퇴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계 은퇴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는 1월 5일에 알마티의 대통령 관저와 시장 집무실을 점거하고 불을 지르기에 이른다.
공권력만으로 어렵다 판단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파병을 요청하였고 평화유지군이 투입되었다.
1월 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시위를 진압하는 군에게 경고 없이 발포하는 것을 승인하였고 모든 도시의 시정부 청사를 정부가 재탈환하였다.
1월 9일 카자흐스탄 정부는 본 시위에 관여한 5,800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164명이었다.
1월 11일 시위가 완전 종료되었다고 선언했고, 항공편도 정상화되어 CSTO 평화유지군이 철수 하기로 하였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뒷마당으로 러시아는 이번 사태에 긴급하게 군사력을 투입하였다.
카자흐스탄의 오랜 빈부갈등은 군사력으로 봉합되었지만 경제난은 언제 다시 정부를 전복하는 비수가 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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