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갓난 아기와 생활을 한다.
아이가 잠이 들어 자리에 눕히면 배냇짓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하기에 씨익 웃는 것일까?
2시간마다 100ml의 분유을 타준다.
브라비라고 하는 분유제조기를 구비해둔 덕에 분유타기는 편하다.
씻고 소독해둬야할 젖병이 쌓인다.
신생아용 기저귀는 작지만 오줌을 조금만이라도 싸면 갈아주기에 소진속도가 빠르다.
매일 아기 빨래가 나온다.
밤마다 잠을 푹자지 않으니 분유를 먹여 줘야 한다.
애가 몸을 비틀고 울면 무엇 때문에 우는지를 알아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배가고플 때 울음과 기저귀 갈아달라는 울음이 다르다는데 아직 알 수 없다.
영아산통이 세게 한번 찾아왔는데 원인을 알 수 없으니 힘들었다.
왜 아이 하나 낳은 사람이 둘째를 망설이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다.
잠자는 갓난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지만 울어 젖히는 아이를 안고는 난감할 뿐이다.
잠시도 나의 시간을 방해받기 싫어하는 현시점의 젊은이들에게 육아는 내 시간 따위는 생각할 수 없는 시련의 시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새벽 3시부터 아이를 전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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