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노래를 좋아한다.
말을 자유자재로 하는 4살부터 동요를 틀어주면 중독성있는 후렴에 적응하고는 곧잘 따라 부르게 된다.
5살즈음부터는 시대의 유행가들도 리듬이 신나고 따라 부르기가 쉽다면 흥얼거린다.
2018년에 유행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그런 곡이었고 최근에는 2021년 발매한 이무진의 '신호등'이 그런 곡이다.
중간에 미스터트롯의 영향으로 정동원이 부른 '보릿고개'와 홍잠원의 노래를 따라 한적이 있기도 하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가사를 외워 부르기도 하고 누가 자신도 아는 동요를 부르면 자기가 더 잘 부른다며 경쟁심에 사로 잡히기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결국 유행가는 쉽게 입에 붙고 흥얼거리는 반복되는 후렴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율동도 물론 중요하다.
포텐독이란 만화 주인공들이 춤추면서 부르는 '똥밟았네' 노래는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최근에 아이가 어린이 집 친구들에게서 배워온 노래 하나가 입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문어의 꿈' 이라는 노래이다.
가사 내용은 힘든 현실 속에 있지만 꿈 속에서라도 자유롭고자 하는 이의 심정이 담겨있다.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가사는 아니지만 장난기 가득하고 독특한 목소리의 가수인 안예은이 부르는 쉬운 노래이기에 입에 금방 익는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TV와 담을 쌓고 사는 내가 이런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또 어떤 노래들이 아이를 통해 나에게 전해질지 짐짓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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