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4일(일) ~ 7일(수) 유럽은 봄 한파로 인해 따뜻하던 남부지역까지 영하의 온도를 보였다.
부르고뉴 지방의 샤블리 지역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에 때 아닌 횃불 축제가 열렸다.
그것은 3월 하순에 따뜻하던 날씨로 싹을 틔우던 포도나무 새싹이 4월 초 영하 7도의 갑작스런 한파로 얼게 생겨 농장주들이 횃불을 켜놓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중 온화하던 프랑스 남부지방도 한파의 영향으로 인해 막 싹이 나던 포도나무가 얼어 죽는 등 냉해 피해를 보았다.
프랑스 정부는 10억유로를 와인피해 농가에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래적인 한파는 대서양에 형성된 고기압이 북쪽의 추운 공기를 몰고와 이맘때 쯤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를 막아서 생긴 기상 이변이다.
하지만 매년 기상이변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온도가 점차 따뜻해져 포도 재배가능지역을 점차 북쪽으로 올리고 있을 뿐아니라 매년 냉해와 우박으로 고통받는다.
오놀로그라는 와인맛 감별사이자 맛이 이상할 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와인 의사와 같은 자격사들은 1,2월의 이상고온, 4,5월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해 와인 맛이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온이 높아지면 알콜도수가 높아져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오크숙성을 하지 않는 샤블리 화이트 와인은 산뜻한 맛과 신선한 과일향, 미네랄 풍미가 강조된다.
10도에서 12도 사이로 차갑게 해서 전채요리와 함께 마시는데 생선, 채소,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병에 담은 후 2~3년 숙성해서 꺼내기 때문에 당장 올해 출시 제품에는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차후 와인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
앞으로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인간이 만든 재해를 줄이기 위해 유럽은 어느지역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5년에 이미 탄소배출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2016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라는 온실가스 감소에 대한 전 지구적 합의안도 우선하여 도출하였다.
이 협의안에는 미국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복귀하여 이제 이란, 터키, 에리트리아, 이라크, 남수단, 리비아, 예멘 7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가입해 있다.
협정의 목표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줄여 금 세기말 평균온도가 지금보다 1.5도 미만으로 상승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별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7년 대비 24.4%를 감축하기로 하였고 프랑스는 55%를 감축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각국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3도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적극적인 감시와 독려가 필요하다.
지난 2월 따뜻하던 미국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까지 한파가 일어난 것 처럼 직접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 점점 늘고 있어 환경 정책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여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은 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도 더이상 주어졌다고 해서 생각없이 누리기 보다 어떻게 하면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잘 살아갈 것인지 행동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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