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전들은 현대인들이 읽었을 때 당연한 듯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만큼 일상 생활에 그들의 말이 통용되고 있고 녹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고전들을 하나씩 놓고 보았을 때는 이름만을 알 뿐 각기 정확히 어떤 내용을 풀어내는지는 붙잡고 읽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강신주 작가는 노자와 장자를 정확히 구분하여 그 특징을 서술해 주고 있다. 노장사상이라고 한 묶음으로 처리하기에는 둘 사이에 간극이 꽤 크기 때문이다. 노자는 역사를 국가의 흥망성쇠로 본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국가를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는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수탈하고 그것을 골고루 재분배한다. 자연의 법칙은 부족하면 채우고 더하면 덜어내는 데 인간사회에서는 국가가 그 역할을 한다. 남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