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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음을 해석하는 다른 방법, 탕핑족

Jeffrey Choi 2021. 6. 19. 23:07

탕핑족은 중국에서 올해 4월부터 뜨고 있는 밈(Meme)이다.

 

웨이보 등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에는 누워있는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으로 번지는 탕핑(躺平)은 바닥에 편하게 눕는다는 뜻으로 탕핑족은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지내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중국정부는 2016년 전 인민에게 산아제한을 폐지하면서 자녀 2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2021년에는 자녀 3명까지 허용하며 이제는 인구의 중요성을 깨달은 모양새이다.

 

하지만 중국 젊은이들은 더이상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당장 2018년 이후 매년 800만명 이상의 대학교 졸업생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하이터우(海投)라고 하여 되는데로 이력서를 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취업 준비 대졸자가 56% 증가되었는데 기업은 신입 채용을 22% 줄여서 취업난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경쟁속에서 취업을 하더라도 신입사원 평균 초봉이 한화로 100만원 수준인데 1,2 성급 도시는 이미 한국의 아파트값(4~5억원) 이상을 줘야 집을 구할 수 있으니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꾸기 어렵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중국의 빠링허우(80년대 생)는 개미족이라고 하여 좁고 허름한 방에서 찌질하게 살지만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았는데 90년대 이후 00년생까지의 청년들은 변하는 시대앞에서 노력까지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

자신이 노력해봐야 나라 좋은 일만 해주니 최저 생계비로 죽은듯이 살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니 중국 정부는 발등에 불떨어진 느낌으로 탕핑이라는 말이 검색되지 않도록 막는 미봉책을 쓰고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사회적 불평등을 견디지 못하는 젊은 세대를 달래지 않으면 선진국은 커녕 내부분열로 치닫을 수 있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한국의 N포세대 일본의 사토리세대 등과 맥을 같이하는 탕핑족 이들이 홍콩, 대만, 티벳, 신장, 몽골 등과 같이 중국의 관리 대상이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