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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남아와 오세아니아의 생태계의 차이 _월리스 선

Jeffrey Choi 2021. 7. 14. 21:13

월리스 선(Wallace's Line)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를 가르는 가상의 선이다. 

선의 서쪽에서는 동남 아시아에 서식하는 동물만 발견되며, 동쪽에서는 오세아니아에 주로 서식하는 동식물이 발견된다.

몇몇 비행 포유류는 선을 넘어 발견되기도 하지만 날지 않는 종은 모두 한쪽과 다른 쪽으로 갈린다.

 

이것이 왜 특이하냐면 서쪽 경계지점인 발리섬과 동쪽 경계지점인 롬복섬과의 거리는 35Km 남짓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리 빠당바이에서 롬복의 길리 지역까지 스피드 보트로 3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제주도와 전남 해남과의 거리가 80Km 정도니 이것의 절반도 안되는 거리임에도 생태계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 선은 영국 출신 자연과학자인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가 발견해 1859년에 학계에 알렸다.

그는 1823년생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동남아시아 해양지역을 탐험한다.

현지를 잘아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 맹수와 독충, 밀림, 늪 등 험한 자연환경의 제약과 싸워가며 연구를 하였다.

 

그는 1854년에서 1862년까지 8년 동안 말레이 열도 (현재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인도네시아 지역)를 현지조사하면서 동남아시아의 동식물과 오세아니아의 동식물이 정확히 나뉘는 지점을 발견하였다.

이후 이 지점은 영국의 과학자 토머스 헉슬리에 의해 월리스 선이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월리스 선은 최초 발표 될 때 보르네오 섬과 술라웨시 섬의 사이, 발리와 롬복의 사이를 지났고 필리핀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헉슬리라는 학자에 의해 필리핀까지 오세아니아로 분류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으나 여전히 월리스 선으로 불린다.

 

여담으로 이 기간동안 월리스는 그가 처음 학계에 소개한 1천여종을 포함한 125,660종의 동물과 곤충을 수집하였다.

그가 발견한 것으로 가장 유명한 동물인 월리스 개구리는 이 지역 토착종으로 한번 점프에 15M까지 날아가는 개구리이다.

그는 이 연구를 토대로 'The Malay Archipelago'(말레이 열도)라는 저서를 1869년에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에 버금가는 스테디 셀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