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9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에 상륙하였다.
이날은 15년전 1,8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3등급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했던 날이었다.
아이다는 이보다 센 4등급 허리케인으로 시속 230km로 이동하였고 중심 풍속은 5등급에 육박하였다.
라토야 캔트럴 뉴올리언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외출자제를 호소하였다.
주방위군 5천명이 투입되었고 국제 공항에는 대피행렬로 가득찼다.
루이지애나주 해변가 건물 실내에 바닷물이 들어차고 고속도로는 물에 잠겼다.
80만 가구가 일주일 간 정전을 겪었고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이렇게 미국 남부를 쓸고 9월 2일 북동부 지역으로 올라가서 천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우를 내렸다.
100만명이 정전을 겪었고 60만명이 단수를 겪었다.
북동부 지역만 49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홍수로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에 갇혀 제대로 빠져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이 중 뉴욕시에서만 사망자가 13명이 나왔는데 반지하 거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죽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집은 홍수로 인해 쓰레기장이 되었다.
지하를 불법개조해서 거주하던 빈곤층들의 피해가 특히 심하였다.
비행기 활주로에도 물이 들어차 공항은 폐쇄되었다.
뉴욕과 뉴저지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물이 빠지자 폐허만 남은 현장에는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만 허탈하게서있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지방은 2012년 10월 말에 3등급 허리케인 샌디가 만들어 낸 해일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도시로 밀려들고 비바람으로 홍수가 난 적이 있어 배수로를 정비하고 빗물정원을 만드는 등 홍수 방지에 신경을 썼었다.
허나 시간당 89.1mm에 달하는 아이다의 폭우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풍의 세력확장과 경험해 본적 없는 폭우와 같은 기후재앙은 도시의 전면 재설계까지 염두에 둬야 할 정도로 현실적 위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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