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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보는 게임의 구매와 구독

Jeffrey Choi 2021. 9. 10. 20:28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는 1990년대 윈도95, 98, XP로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독점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게임기(콘솔) 시장을 노리고 2001년 엑스박스 라는 콘솔게임기를 출시하였다.

그 이후 부터 2021년 현재까지 엑스박스 360, 엑스박스 One, 엑스박스 Series X와 S 등 콘솔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콘솔시장에서 엑스박스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이다.

PS1은 1994년 12월 출시되었고 PS2가 엑스박스 출시전 년도인 2000년에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게임콘솔 시장에서 MS란 메가톤급 적수가 생긴 소니는 이후 PS3, PS4, PS5 까지 게임기 성능을 높이고 독점게임을 출시하였다.

 

소니의 철벽방어로 엑스박스는 우수한 게임콘솔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인기는 덜 했다.

특히 엑스박스는 PC와 그 구성이 비슷하고 대부분 PC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 많았기에 퍼스트, 세컨, 서드 파티를 통해 독점작을 수도없이 보유한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구매 우선순위가 떨어졌다.

 

여기서 퍼스트 파티 개념은 물류에서 나오는데 게임에서도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시스템이 스팀을 통해 자리잡으면서 사용하게 되었다.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을 운영하는 회사가 게임을 직접 만들면 퍼스트파티가 되는 것이다.

독점적으로 하나의 유통망에만 게임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게임제작사가 해당 유통망의 세컨 파티가 된다.

유비소프트의 게임들이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 출시하는 것이나 오리진 독점게임을 스팀에 유통하는 것이 그런 형태이다.

서드파티는 유통망을 이용해 게임을 파는 일반 게임제작사이다.

이들은 일부 작품을 해당 유통망이나 콘솔에만 출시하기로 약속하며 지원을 받고 게임을 제작하기도 한다.

 

2014년 2월 MS의 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MS의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성과가 미진한 엑스박스사업을 정리하려 하였는데 14년 4월에 엑스박스 책임자가 된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게임 사업부에 전격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설득하였다.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독점작을 PC에서도 할 수 있도록 열어 소위 MS플랫폼을 만들었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라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

엑스박스 게이머들은 반발하였지만 결과적으로 MS스토어, 스팀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효자가 되었다.

2020년 4월에 1천만 구독자를 달성하였고 9월에는 1천5백만을 넘기며 폭발적으로 성장 하였다.

MS는 플랫폼의 우위를 더 공고히 하기위해 20년 9월 21일에 베데스다를 인수 하였다.

오블리비언, 스카이림, 폴아웃 시리즈와 같은 오픈월드 RPG의 명가라고 불리는 베데스다 인수는 퍼스트 파티 제작사 확보와 게임 콘텐츠 부족을 한번에 해소하기 위한 투자였다.

소니가 19년 인섬니악 게임즈를 인수하여 퍼스트 파티 게임 개발에 힘을 실었던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였다.

 

MS의 플랫폼 정책은 윈도 10을 포함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엑스박스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 비싼 고성능 PC로 뛰어난 품질의 그래픽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 모두 MS플랫폼에서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MS플랫폼의 핵심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3가지 종류로 나뉜다.

그중 PC이용자용 게임패스를 구독하면 처음 한달은 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다.

EA Play를 포함하기 때문에 EA가 운영하는 오리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한 퍼스트 파티 게임은 출시 당일 부터 게임 패스를 통해 제공된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콘솔과 PC, 클라우드 게임까지 전부 구독을 할 수 있고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까지 쓸 수 있다.

MS는 콘솔이 없어도 엑스박스의 구성원이 되고 원할 때 쉽게 제공하는 수많은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들어 얼티밋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얼티밋을 가입하고 싶은데 기존에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나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등록하여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남아있는 기간에 따라 얼티밋 이용권으로 차등하여 변환 시켜 준다.

골드 12개월이 남았다면 얼티밋 4개월로 게임패스 12개월이 남았다면 얼티밋 5개월로 바꿔주기에 본인이 남은 기간에 따라 사이트를 통해 변환 받으면 된다.

 

MS는 준비중인 윈도11부터 엑스박스 PC 앱에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직접 실행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고 게임의 DLC, 인게임 재화 결제를 클라우드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사실상 어떤 기기에서도 접근이 가능하기에 윈도 환경만 된다면 어디서나 게임이 가능하게 되므로 앞으로 엑스박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게임패스 이용시 라이브러리 내에 등록된 게임은 언제라도 즐길 수 있으나 구독 만료가 되면 할 수 없으니 게임을 쉬었다가 다시 하려면 패스에 가입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