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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플레이션을 대표하는 3개 기업

Jeffrey Choi 2022. 2. 15. 13:08

일본은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이다.

지난 30년간 물가는 그대로이고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선진국은 맞지만 역동적이지 못한 갈라파고스와 같은 경제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 나라는 물건을 구매하는데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때에 가격경쟁력을 가져서 디플레이션에도 잘 나갈 뿐더러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 있다.

 

첫번째는 다이소이다.

1972년부터 가정용품 판매상점을 운영한 창업주 '야노 히로타케'가 점포에서 파는 물건을 모두 100엔으로 통일하면서 1991년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한게 시초였다.

그는 경영에 문외한 이었으나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경영을 하였다.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기에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로서 일본에만 2천9백개가 넘는 점포를 소유한 전국적 체인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한국에도 다이소가 진출하여 인기를 끌고 있지만 1,000원 이상의 물건도 많은 반면 일본은 100엔이라는 가격을 비교적 잘 지키고 조금 비싼 제품은 샵엔샵 코너를 만들어 분리해 두는 등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출처: 내남편은뜨개쟁이 블로그

두번째는 맥도날드이다.

도쿄를 포함한 관동에서는 '막쿠'라고 부르고 오사카를 포함한 관서에서는 '마쿠도'라고 부르는 마쿠도나루도는 맥도널드의 일본발음이다.

맥도널드는 아시아 최초로 1971년에 일본 매장을 내었고 이후 일본 최대 규모의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에서 언제든지 100엔~200엔 짜리 버거를 사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맥모닝, 런치 등 저렴한 메뉴를 개발하여 일본 서민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한끼를 때울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다가갔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나 간단히 한끼를 때우려는 직장인들 누구나에게 친숙하다.

출처: 리브의 리빙스토리

세번째는 유니클로이다.

1974년에 창업한 일본의 대표적인 SPA브랜드로서 전세계적으로도 ZARA와 H&M에 이어 3위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일본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의류산업 역시 가성비가 중요해졌다.

무난한 디자인과 언제가든 무언가는 세일 중인 컨셉의 의류브랜드로 포지셔닝 하였다.

유니클로는 반기마다 감사제라는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 그래도 저렴한 제품을 더 싸게 살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때 엄청난 재고를 떨어낸다.

10여년 전까지는 일본 내에서 유니클로는 아저씨스런 느낌의 브랜드였으나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광고와 유명모델을 기용하여 인식이 바뀌고 있다.

한국에서도 노브랜드, 아성 다이소, 봉구스 밥버거, 이삭 샌드위치 등 가성비라고 하면 떠오르는 기업들이 있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성장률이 떨어질 때는 정말 고가이거나 정말 저가로 자리 잡는다면 시장에서 필승할 수 있다.